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30일 앞으로 2018년 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마무리 학습가이드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먼저 성적대별 공부법이다.


1. 상위권 : 영역별 취약한 파트 학습, 학습량에 치중하지 말고 난이도 있는 문제를 선별하여 한 문제를 명확하게 이해

국어: 언어 지문 형식의 문법 출제 대비 필요 (중세·현대 국어 문법 기본 개념 정리, 다양한 독서 제재 풀이와 <보기> 처리 훈련 병행)

영어: EBS 비연계 빈칸 추론 문제가 ‘킬러문항’으로 작용 (EBS 연계교재에 대한 충분한 학습 후에는 다른 교재를 통해 새로운 지문에 대한 적응력 훈련 필요)


수학: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학영역의 변별력이 합격의 중요 변수로 작용
- 실수하지 않도록 오답노트를 통해 주1회 반복학습, EBS 교재나 모의고사 등으로 신유형 풀이
- 인문계(나형), 자연계(가형) 모두 미적분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 확률과 통계에서 증명문항 출제 가능성

2. 중위권 : 수능기출문제, 6월/9월 모의평가, EBS 오답 위주 학습

국어: 긴 과학 지문에 취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꾸준한 독해 연습 필요

영어: EBS 교재를 기본으로 어법과 빈칸추론 문제 대비, 정확한 구문독해 연습 필요

수학: 중위권 역시 수학의 변별력에 따라 합격에 주요 변수로 작용
- 기본 필수 문제를 확실하게 익힌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준비
- 인문계(나형)의 경우 수학Ⅱ, 자연계(가형)의 경우 미적분Ⅱ에서 각 12문항씩 출제되므로 해당 과목을 주로 공략

3. 하위권 : 영역별 개념 정리, 성적 향상 가능성이 높은 과목을 중심으로 마무리 학습

국어: EBS와 교과서를 중심으로 화법과 작문, 문학을 집중적으로 학습

수학: 아는 문제라도 맞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과서 위주 기본 개념과 공식 재정리 (하위권 수포자의 경우, 수학은 유지하고 다른 과목에 집중하는 것도 전략)

영어: 수능 기출단어 정리, EBS 연계 교재 지문 반복 숙지, EBS 듣기 교재를 통한 듣기 내용 파악

탐구: 1개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되 짧은 시간에 복습할 수 있도록 요약 노트 활용
/사진=이미지투데이

수능 시험은 1년에 단 한 번 치러지고, 지금까지 봤던 그 어떤 시험보다 ‘당일’에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수능 시험의 본질이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수험생들이 별다른 대비 없이 공부만 하다가 시험에 임한다.
사실 수능 시험은 굉장히 변수가 많다. 시험을 치르게 될 학교는 낯선 곳이고, 시험 응시를 하는 자리는 내가 불편한 곳에 배치될 수도 있으며 그날 컨디션이 평소에 공부할 때와 다를 수도 있다. 그날따라 날씨가 갑자기 더 추워질 수도 있고, 시험을 보다가 평소에 잘 풀리던 문제도 갑자기 막혀버릴 수도 있다. 지금 언급한 모든 상황은 수능을 성공적으로 치른 선배들의 경험담이다. 그런데 선배들은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했을까?

시험을 내 입맛대로 맞출 수 없다면, ‘나’를 ‘수능 시험’에 맞춰야 한다. 수험생은 다른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오직 공부만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은 오히려 수능 시험 당일 점수를 깎아먹는 잘못된 생각이다. 수능 당일에도 점수를 더 올리고 싶다면, 수능 시험을 제대로 알고 아주 작은 부분까지 미리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

다음은 수능당일에 대비하기 위한 실전 TIP이다.

하나. 난이도에 상관없는 시간 관리 훈련을 하라

수능 시험의 난이도를 예측하고 그에 맞추어 준비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수능의 난이도 또한 내가 볼 시험에서 생길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간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에 시험의 난이도에 상관없이 주어진 시간 안에 주어진 모든 문제를 끝까지 훑어보는 시간을 확보하고, 쉬운 문제부터 골라내서 풀 수 있는 문제를 다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방법은 쉬워 보이지만 의외로 많은 수험생들이 실수하는 부분이다. 수능 시험 당일, 수험생들은 문제를 풀면서 문득 ‘이 문제를 내가 풀지 못하면 그 대학에 떨어지는 게 아닐까?’하는 극단적인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쉽고 확실히 맞힐 수 있는 문제부터 풀어서 최대한의 점수를 확보하는 것’은 시간 관리를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완벽한 시간 관리를 위한 두 번째 방법은 문제풀이와 함께 마킹하는 연습을 진행하는 것이다. 공부를 하는 과정 중에는 문제풀이 과정이 가장 중요하지만, 시험을 볼 때는 문제 풀이만큼 마킹도 중요하다. 원칙적으로 수능은 시험이 종료되면 모든 학생이 행동을 멈추고 답안을 제출해야 한다.

문제를 다 풀었더라도 마킹을 하지 못한 학생은 그 누구도 봐주거나 이해해주지 않는다. 추가 마킹을 하는 순간, 그 즉시 부정행위에 해당되며 퇴실 조치된다. 그래서 완벽한 시간 관리를 위해서 정해진 시간까지 문제를 풀고, 마킹까지 완벽하게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연습은 실전보다 어렵게 해야 한다. 수능 시험은 120%를 준비하면 100%가 나오는 시험이라고 할 정도로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실제 시험 시간의 70~80% 안에 문제풀이와 마킹을 끝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둘. ‘수능 1교시 효과’에 대비하라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수능 1교시’ 때문이다. 1교시에 치르는 국어영역 성적 때문이 아니라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는 동안 두려움에 빠지고, 그 두려움이 남은 시험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국어영역 시험은 수능 시험의 시작이다. 그런데 국어영역의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수험생들은 두려움에 빠진다. ‘왜 문제가 안 풀리지? 이 문제를 못 풀어서 대학에 가지 못하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으로 어려운 문제를 넘기지 못하고 매달리거나, 아는 문제도 어려워 보이기 시작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빠지는 것이다.

게다가 1교시 시험이 어렵다고 느낀 학생들은 나만 잘 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이어지는 시험 시간에도 의기소침해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수능 1교시는 국어영역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영역의 성적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것이 ‘수능 1교시 효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능 1교시 효과는 잘못된 전제에서 출발한다.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은 지난 6월, 9월 모의고사를 통해 난이도를 조정하기 때문에 기존 난이도와 완전히 달라지는 시험을 출제하지 않는다. 때문에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소폭 변동하는 경우 외에는 크게 바뀌지 않고, 혹시라도 난이도가 더 높아진다 하더라도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다.

수능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높은 난이도가 적용된다면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 등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순간순간 막히는 것에 일일이 반응하지 말고,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심호흡을 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각 영역 시험이 끝나고 나면 다음 영역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각 영역마다 최선을 다해서 시험을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수능 성적을 받는 길임을 잊지 말자.(도움말=이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