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증가세를 보였다. 사진은 한 대학교 취업게시판. /자료사진=뉴스1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전달 20만명대로 떨어졌던 취업자 증가폭이 9월 들어 31만4000명을 기록하며 30만명대로 올라섰다. 반면 실업자 수는 100만명 밑으로 떨어져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는 268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4000명 늘ㄹ었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30~40만명 선을 유지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8월 21만2000명으로 급감했다. 이는 4년 6개월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으로 우려가 증폭됐으나, 한 달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한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달 증가폭이 크게 줄었던 건설업 부문이 회복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고용 상황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아파트 준공물량이 늘어나고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건설업 취업자 수도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건설업이 일용직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회복했고 보건업및사회서비스업,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 등에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9월 고용률은 61.3%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3.4%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15~29세 청년층의 경우 46.9%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실업지표도 조금 개선됐다. 지난 8월(100만1000명) 100만명을 넘어섰던 실업자는 9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1000명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전체 실업률은 3.4%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15~29세 청년실업률도 9.2%로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체감실업률이 치솟는 등 부정적인 지표도 나왔다. 특히 취업준비생 등을 아우르는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5%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 고용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취업 준비생이나 구직 단념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이 실업자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고용보조지표3에 반영돼 (체감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실업률이 대부분 연령대에서 하락한 데 비해, 20대 후반인 25~29세 실업률은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상승해 9.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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