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 그룹 홈페이지에 게재된 박근혜 전 대통령 인권침해 의혹과 관련된 성명. /자료=홈페이지 캡처
MH 그룹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케이블 보도채널 CNN은 17일(현지시간) "국제 법률자문조직인 MH 그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 생활 중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H 그룹은 "박 전 대통령이 환경이 열악한 구치소에서 생활하며 건강이 악화되는 등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온 뒤 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이 충분한 시설, 의료지원을 받고 있다"며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이번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한 MH 그룹은 인권운동가 미샤나 호세이니운 회장이 이끄는 국제 컨설팅 업체로 알려졌다. 호세이니운 회장은 2014년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앤터니 칼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국제정치 전문가로 확인됐다.
MH 그룹은 국제형사재판소(ICC) 등에 기소된 각국 고위급 인사들을 지원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1년 사망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대통령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도 변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H 그룹 홈페이지에는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보도자료와 성명 등이 공개돼 있다.
MH 그룹은 지난 8월 낸 보도 자료에서 "호세이니운 회장이 '임의구금에 관한 유엔 실무그룹'에 박 전 대통령의 복리와 권리 보호를 위한 긴급 조치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MH 그룹은 이 같은 조치들이 박 전 대통령 가족 등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