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을 레밍(들쥐)에 비유했던 김학철 충북도의원(무소속)이 주말 서울 대한문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옥에 넣은 세력은 '미친개'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는 발언으로 다시 한번 논란에 빠졌다.
김학철 도의원은 이날 집회에서 "소위 정치지도자들이, 누구보다 현명해야 할 언론이, 공정해야 할 법조인들이 부화뇌동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청렴결백한 박 전 대통령을 차가운 감옥에 몰아넣었다. 이들이 '미친개'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말했다.

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혐의 하나 밝혀진 것이 없는 데 일부 언론의 선동에 전 언론이 놀아나 선량한 국민들을 속였다”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등 전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도의원은 이 자리에서 앞서 논란이 된 자신의 ‘레밍 발언’에 대한 해명도 했다. 그는 지난 7월 도에서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해외연수를 가 비난을 받았다. 이후 이같은 비난을 쏟아내는 시민들을 레밍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자유한국당은 김 도의원을 제명했다.

김 도의원은 “4명 도의원이 공무 국외연수를 나가는 데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대한민국 언론들이 전부 달려 들었겠나. 감히 국회와 언론, 법조계, 탄핵 찬성 세력에 대해 ‘광견병 바이러스가 걸린 미친개’ 같다고 얘기한 일개 도의원인 제가 껴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탄핵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한 이력 때문에 더 큰 비난을 받았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실제 김 도의원은 지난해 말 청주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국회에 대해 ‘광견병 걸린 미친개 같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