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이외수 작가가 지난 5월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소설 '보복대행전문 주식회사'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외수 작가가 강원 화천군의회에 막말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 문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화천군의회에 따르면 이 작가는 지난 8일 의회가 보낸 의견청취요청서에 대한 답변서에서 "의원님들과 화천 군민들에게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선 술로 인해 벌어진 일로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고 백 번 사과드립니다"고 강조했다.
이 작가는 "술을 마시게 된 이유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정된 기라성 같은 문학축전 심사위원들의 수고를 위로하기 위해 밤을 새워 접대하느라, 위절제수술을 해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인사불성이 되도록 술잔을 받아주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로 인해 군수님을 비롯해 여러 귀빈들 앞에서 큰 결례를 하게 되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작가는 "의회에 직접 나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현재 건강상태도 안 좋은데 스케줄이 계속 잡혀 있어서 우선 이렇게 서면으로 답변을 드리는 점 깊이 해량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작가는 지난 8월6일 감성마을에서 열린 문화축전 시상식에서 술에 취해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폭언을 하고 '감성마을을 폭파시키고 떠나겠다'는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이 작가는 "약주를 해 몸이 힘든 상태에서 실수를 했다. 군수에게 전화로 사과하고 다시 만나서 화해하고 풀었다"고 해명을 했지만, 지역 사회단체들이 공식 사과와 함께 퇴출 운동을 벌이는 등 사태가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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