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최경환 압수수색.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와의 2+2+2 회동에서 시계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가정보원이 여야 의원 5명에게 특수활동비를 건넸다는 얘기와 검찰이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데 대해 정부와 여당에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달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정 의장이 최근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관련 (돈을 받은 명단에) 정보위원 5명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에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항의를 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국회의장으로서 정보위 건도 그렇고 압수수색 건도 그렇고 불쾌감을 드러내 항의를 하셨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언급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정 의장의 항의 대상이 정부와 여당 측인가'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며 "항의도 했고 최 의원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불쾌하다가 정확한 발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정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검찰발 사정 정국이 여의도를 강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입법부 수장으로서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러한 사정 정국이 여야의 편 가르기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