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고속철도의 효율을 개선했다 /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고속철도 효율향상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기존 고속철의 최고시속은 50km 향상되고, 서울-부산 이동시간은 5분여가 단축된다.
24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신규기술은 국가연구과제인 ‘고속열차 효율 향상 핵심기술 개발’의 일환이다. 주관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주연구기관인 현대로템이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기술개발을 이어왔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개발한 주전력변환장치는 기존 KTX-산천 대비 2500kW의 추진용량을 2750kW로 10% 높인 게 특징. 이를 통해 열차의 출력과 추진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주장.
또 기존 열차와 호환돼 현재 운행 중인 KTX-산천 및 SRT, 호남고속철 등에도 장착 가능하다. 주전력변환장치란 견인전동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열차의 견인력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신규 주전력변환장치에 냉각수를 이용한 수냉각방식을 적용, 기존 공기를 사용한 강제 공냉각방식 대비 약 25% 가량 뛰어난 냉각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또 내부 먼지유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유지보수성 향상과 고장률 감소효과도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신규 견인전동기는 기존제품과 크기가 같지만 출력이 10% 향상돼 총 1210kW의 힘을 낸다. 또 기존 감속장치에 설치한 속도센서를 견인전동기에 직접 설치해 보다 정밀하고 빠른 속도제어가 가능하다. 견인전동기는 열차의 모터 역할을 하는 장치다.
주행장치 /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이번에 개발한 주행장치는 기존 KTX-산천 열차의 최고시속인 300km보다 약 20% 향상된 350km까지 운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주행장치는 열차의 차체를 지지하고 차량의 주행을 담당하는 주요장치로 차륜과 차축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주행장치는 기존대비 무게가 10% 줄고 강도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 시속 350km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또 축상 발열 및 진동 검지 모니터링 장치를 추가 탑재해 운행 중 주행장치 내 베어링의 온도와 진동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개발한 연구성과는 향후 고속열차 운행시간과 간격을 단축해 운송효율을 향상 시킬 수 있어 다양한 고속철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 및 안정적인 영업 운행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전동차 및 고속철도 수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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