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즈미르 트램. /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만든 터키 이즈미르 트램이 본격적인 영업운행을 시작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1일(현지시간) 터키 이즈미르 트램 38편성 중 8편성이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운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즈미르 트램은 지난 2014년 8월 현대로템이 창사 이래 최초로 수주한 트램이다. 전체 사업규모는 약 837억원으로 총 38편성(5모듈 1편성)이 현대로템 터키법인 유로템 공장에서 생산돼 올해 2월 모두 납품됐다.


터키 이즈미르시 중심부를 지나는 신규 노선 카르시야카(총 연장 8.8km, 14개 역사)와 코낙(총 연장 12.6km, 17개 역사)에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영업운행이 개시된 8편성은 카르시야카 노선에 먼저 투입됐으며 올해 연말 코낙 노선이 개통되면 38편성이 모두 영업운행에 돌입한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 트램은 제동력과 곡선주행력 확보에 힘썼다. 도심에서 자동차들과 함께 주행하는 트램의 특성상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서다. 위급상황 시의 비상제동에 대비해 기존 전동차의 공압식 브레이크 대신 제동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유압식 브레이크를 적용했으며 대차에 별도 부착된 전자석에 전기를 흘려 보내 선로와 전자석이 붙는 원리로 제동력을 끌어올리는 ‘트랙 브레이크’ 기술도 적용됐다. 또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트램 전용 대차를 도입해 도심 속 급곡선 구간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의 주장.

현대로템은 이즈미르 트램에 이어 2015년 10월 터키 안탈리아 트램 18편성(5모듈 1편성)을 수주했다. 안탈리아시 내 총 연장 11km 구간(16개 역사)에서 운행되는 안탈리아 트램은 올해 4월 전량 영업운행에 투입이 완료돼 안정적인 운행을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