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 /사진=인천해경
인천 옹진군 영흥도 해상에서 일어난 낚싯배 전복사고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있던 부상자들이 전원 사망했다.
3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구조된 20명 가운데 13명이 목숨을 잃고 7명이 생존, 2명이 실종됐다.

특히 구조 당시 의식이 있던 7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사망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6시9분쯤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약 1해리 해상에서 9.77톤급 낚싯배 선창1호가 336톤 급유선 명진15호와 충돌해 전복됐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낚싯배에는 선원 2명과 낚시객 20명을 포함해 22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이중 20명을 발견해 육상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이 배의 선장 오모씨(71) 등 2명은 실종 상태다.

황준현 인천해양경찰 서장은 “해경 구조정이 신고 접수 33분만인 6시42분 현장에 도착했다”며 “전복된 선내로 진입해 13명을 먼저 구조했고 다른 7명은 의식을 잃은 채 바다에 떠 있는 상태에서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망자들은 인천과 경기도 안산 소재 병원 4곳에 안치됐고 생존자들도 병원 2곳에 나뉘어 이송됐다.

다음은 사망자, 생존자, 실종자 명단.

■사망자
▲김모씨(58년생) ▲이모씨(64년생) ▲유모씨(72년생) ▲김모씨(75년생) ▲이모씨(여·77년생), 이상 인천 인하대병원
▲강모씨(67년생) ▲송모씨(74년생) ▲이모씨(75년생) ▲이모씨(81년생), 이상 시흥 시화병원
▲김모씨(58년생) ▲이모씨(68년생) ▲박모씨(75년생), 이상 시흥 센트럴병원
▲유모씨(70년생), 이상 고대안산병원

■생존자
▲송모씨(75년생) ▲서모씨(80년생) ▲서모씨(82년생) ▲김모씨(90년생), 이상 인천 길병원
▲이모씨(85년생) ▲정모씨(85년생) ▲심모씨(86년생), 이상 시흥 시화병원

■실종자
▲오모씨(47년생) ▲이모씨(60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