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사진)이 2일 신년사를 통해 “2020년 전 세계적 환경규제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올해는 준비기간의 첫 해로서 사업을 단단히 하고 다가오는 기술혁신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먼저 지난해 성과를 되짚었다. 그는 “지난해 2M, K2와의 협력 관계를 무난히 구축했으며 VLCC 5척 및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2020년 환경규제에 부응하는 경쟁적인 사양으로 신조 발주 또는 인수했다”며 “더욱 고무적인 성과는 화주신뢰 회복으로 지속적인 접촉과 홍보를 통해 화주들의 현대상선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고 집하량 증가로 수익구조가 개선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성과가 장기적으로 2020년 전 세계적 환경규제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으려는 우리의 계획에 탄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긴 터널을 지나 희망의 빛을 마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2년의 기간을 착실히 준비하면 어떠한 경영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올해 세계경제에 보호 무역주의의 기승, 불안정한 유가, 대형선 인도로 인한 지역적 선복과잉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유동적인 경영 환경에 대응하면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신규서비스 제품의 다변화와 차별화 ▲서비스 가격향상 노력 ▲자산 낭비요소 최소화 및 자산 활용도 극대화 등에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지목했다.


또 다가오는 기술혁신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T 분야와 인재교육면에서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IT체계의 고도화와 이에 대한 교육이 정기적으로 시행돼야 하며 국제경쟁력을 위한 다양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기회를 잡았고 그 기회를 통해 재도약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새로운 해에 미래에 대한 확신과 열정으로 창의적 발상과 지혜를 모으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