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디스트 아이유. 아이유 수상소감.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아이유는 지난 1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 전시관 5홀에서 열린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밤편지'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아이유는 대상 발표 후 무대에 올라 "'밤편지'가 지난해 3월에 나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꾸준히 사랑해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업하는 내내 이 곡이 저에게 온 것이 행운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좋은 곡을 주신 작곡가분들, 진심으로 연주해 주신 연주자분들, 뮤직비디오 감독님, 스태프분들께 감사하다. '유애나'(팬클럽)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상 소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이유는 진행을 맡은 이승기를 보며 "더 해도 되나요?"라고 말한 뒤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종현을 추모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다. 아이유는 2013년에 발매된 앨범 수록곡 '우울시계'를 종현과 함께 작업했다.
아이유는 "사실 아직 많이 슬프다.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뮤지션으로서 너무 소중했던 한 분을 먼저 먼 곳에 보내드리고, 왜 그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고, 또 저도 전혀 모르는 감정은 아닌 것 같아서 아직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아직 많은 분이 슬프실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다 너무 내일 일이 바쁘고, 한 달 후 걱정도 해야 하고, 1년의 계획도 세워야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보내주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고 더 슬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울고 배고플 때 힘없고 아프면 능률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내색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아티스트 분들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는 만큼 프로 의식도 좋지만 사람으로서 먼저 돌보고, 다독이고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더 병들고 아파지는 일이 없었으면, 진심으로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들 바쁘셔서 시간이 충분치 않겠지만, 수상하신 분들 오늘 하루 동안은 마음껏 즐겁게 보내시다가 모두 잘 잤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아이유가 앵콜곡으로 밤편지를 부를 때 레드벨벳 예리가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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