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항공 제공
앞으로 동남아시아 여행 시 이동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서울-대만’까지의 1466km구간을 복선항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최근 항공교통량 증가로 혼잡이 심각해진 동남아 항로의 항공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동남아 노선은 서울-제주구간을 지나는데 제주까지는 2012년 항로 복선화로 소통이 비교적 원활했지만 이후부터는 단일항로로 운영돼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단일항로는 운항하는 비행기가 고도를 달리해 층층이 운항하는 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공항사정에 따라 항공교통 제약과 혼잡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동남아 복선항로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에 복선화 된 서울-대만 항로는 하루 820편의 항공기가 이용할 만큼 교통량이 많다. 특히 해당 노선에서 45% 점유율을 차지한 대만과 홍콩 노선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동남아 노선 외에도 제주공항의 잦은 지연도 일정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남아 항로 복선화는 2015년부터 추진됐다. 국토부는 2015년도부터 일본 등 관련 항공당국에 해당 항로 복선화의 필요성과 효과를 설득해왔고 결국 지난 2월27일 최종 합의했다. 이후 각국 관제기관과의 합의서 개정, 항공정보간행물을 통한 국제고시 등 관련조치를 마친 뒤 지난 24일부터 복선 항로로 운영 중이다.
새로운 하늘길은 폭 8~10마일로 구성된 2개 항로가 사용되며 서울에서 동남아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서쪽항로(Y711), 동남아에서 서울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동쪽항로(Y722)를 사용한다.
복선항로 개념도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현재 국토부는 해당 노선의 성과에 기대가 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항로 복선화를 통해 항로상에서 항공기의 비행속도가 빨라지고 나아가 비행시간도 단축돼 해당 노선의 혼잡이 줄어 비행안전성 향상, 전체적인 항공교통흐름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2년 서울-제주 구간의 복선화 이후 비행편당 약 1분20초의 시간단축이 가능했고 나아가 연료절감효과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 동남아노선 복선화 조치로 제주노선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항공업계에서는 대만 이후 노선의 복선화가 쉽지 않다고 본다. 최근 동남아지역의 LCC가 급성장하면서 항로가 매우 복잡한 데다 각국 공항 사정도 달라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을 지나면서부터 항공노선이 매우 복잡하게 갈라진다”면서 “해당 노선의 개별 복선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