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를 겪는 카드업계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고객의 결제 위치, 결제 시점, 구입품목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혜택과 정보를 제공하는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이색 서비스를 통해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개별 소비패턴 분석… 맞춤형 혜택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11월 모바일 앱인 '신한 판(FAN)'을 리뉴얼하면서 국내 최초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별 고객의 소비패턴을 파악하고 주변 맛집, 카페, 비슷한 연령대가 선호하는 쇼핑점 등을 추천하고 할인·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빅데이터 분석은 고객의 실생활과 밀접한 이색서비스로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자제품 등의 렌털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스마트렌털 GS칼텍스 신한카드 샤인(Shine)'이 인기다. 이 카드로 '스마트렌털' 웹사이트에서 렌털서비스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전월 실적 70만원 이상 시 1만5000원, 30만원 이상 70만원 미만 시 8000원을 할인해준다.
KB국민카드은 지난 4월 'KB국민 웅진렌탈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 웅진그룹의 생활가전 용품 렌털 요금을 최대 월 최대 1만7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링크(LINK)비즈파트너' 서비스를 내놨다. 중소가맹점주가 가맹점 전용 홈페이지에 고객에게 제공할 혜택을 등록해놓으면 삼성카드가 ‘링크’를 통해 서비스 내용을 고객에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이용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정하는 등 개인별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생활 밀착형 이색 서비스 '제공'
하나카드도 올 초 핀테크와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고객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나만의 픽(Pick)'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직접 선택하고 사용금액대별로 차등적인 혜택을 장기간 동안 받을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하나카드는 고객 보유 카드 상품, 소비패턴, 거주지역, 유사고객 그룹핑, 선호가맹점 등 다양한 요소들을 분석해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런 초개인화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진다. 교통카드사업자인 이비카드와 제휴한 롯데카드는 다른 교통 앱을 설치하지 않고 '롯데앱카드' 앱만으로도 편리하게 교통카드 등록 및 이용이 가능하다. 신용카드 한도 내에서 별도 충전 없이 전국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 신용카드와 이용실적이 합산되며 교통할인 서비스가 있는 카드 상품을 등록해 이용하면 동일한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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