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밴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밴쯔는 "이 영상은 내 채널의 마지막 영상이 될 예정이다. 기존 구독자분들은 앞뒤 상황을 잘 모르실 것 같아 설명 먼저 하겠다"면서 "운동하면서 정말 꿈꿨던 게 로드 FC 무대에 올라가는 거였다. 정말 운이 좋게도 기회가 생겨서 그 무대에 오르게 됐다. 옛날부터 정말 좋아했던 형빈이 형과 경기가 성립됐는데 시합이 성사된 조건이 지는 사람이 채널을 삭제하는 거였다. 나도 받아들였고 지난달 28일 '로드FC 073'에서 시합했고 졌다"고 말했다.
그는 "내 모든 걸 건 만큼 그 공약을 지키려고 한다. 이 채널은 오는 7일에 삭제될 예정이다. 내 모든 게 들어 있는 채널인 만큼 개인적으로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고 구독자분들께도 알려야 될 시간도 필요해서 살짝 시간을 뒀다"며 "내가 유튜브를 처음 시작한 게 2013년이다. 12년 동안 이 채널에 내 모든 영상을 올렸다. 나에게 있어 이 유튜브 채널은 일기장이었다. 이제 이 채널은 없어지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굽네 로드FC 073'의 스페셜 이벤트 매치로 윤형빈과 밴쯔의 종합격투기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밴쯔가 '파이터100' 경기에서 승리한 후 윤형빈을 콜아웃하면서 성사됐다. 해당 경기에서 패한 선수는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어 화제가 됐다.
경기에서 윤형빈은 밴쯔를 상대로 1라운드 1분 42초 만에 TKO 승을 끌어냈다. 경기를 끝낸 후 윤형빈은 "밴쯔가 열심히 준비한다고 해서 더 긴장하고 자극받아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결과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며 "격투기 은퇴 경기였는데 감독님이 너무 한 몸처럼 잘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여기서 격투기 글러브를 내려놓지만 늘 응원하겠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밴쯔와 유튜브 채널 삭제 내기를 했던 것에 대해 윤형빈은 "생각해 봤는데 삭제하는 건 조금 그렇고, 이제부터 (밴쯔의 채널에) 제 영상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다만 밴쯔는 약속대로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겠다고 공언했다. 팬들 역시 그의 결정을 응원하며 새로운 유튜브 채널 구독을 약속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