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길을 가다 보면 발목까지 오는 주름치마(플리츠 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을 흔하게 볼수 있다. 주름치마는 70~80년대 유행했던 아이템으로 복고열풍에 따라 다시 트렌드로 떠올랐다.
▲(위로부터) 리스, 리스, 끌로에, 마르니
<왼쪽부터 _리스(1)(2),마르니, 끌로에>
주름치마는 여성미를 드러낼 수 있는 대표적인 옷으로 움직임에 따라 찰랑거리며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하는데, 올해 특히 인기를 끄는 디자인은 무릎을 덮는 긴 기장의 주름치마다. 그리고 최근에는 티셔츠, 운동화와 함께 편안한 스타일로 연출하는 것이 유행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은 봄여름 주력 제품으로 주름치마를 내놨다.


영국 패션 브랜드 리스는 올 봄여름 시즌 총 10종류의 스커트를 수입했는데, 그 중 5개가 플리츠 스커트(주름 치마)였다. 리스의 플리츠 스커트는 일부 제품은 이미 완판됐으며, 판매율 80%를 넘길 정도다.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하늘하늘한 소재의 핑크색 롱 스커트로 5월에 전체 물량이 모두 판매되며 주름치마의 인기를 보여줬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마르니는 지난해 봄여름 시즌 한 종류만 수입했던 플리츠 스커트를 올해는 다섯 종류로 늘렸으며,엠포리오 아르마니, 메종 마르지엘라, 드리스 반 노튼 같은 해외 브랜드에서도 플리츠 스커트를 다양하게 출시했다.

플리츠 스커트 외에도 올해 봄여름 시즌에는 유독 롱 원피스와 스커트의 인기가 뜨겁다.무릎을 덮는 기장부터 발목까지 오는 스타일까지 여성미를 한껏 강조한 롱스커트가 대세로 떠올랐다.
▲(위로부터) 리스, 보브

여성복 브랜드 지컷은 지난해보다 미니스커트 종류는 줄이고 롱스커트 스타일 수를 2배 이상 늘렸다.보브도 롱스커트 제품을 전년 대비 30% 늘렸으며, 그 중에서도 씨스루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허윤선 리스 마케팅 담당자는“올해는 바지보다는 스커트,미니스커트보다는 롱스커트의 인기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니스커트와 하이힐 대신 롱스커트에 운동화를 신는 여성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