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사진=이미지투데이
#수원에서 자취하는 유모씨(26)는 반려묘를 키우고 있다. 장모(長毛)종 페르시안인 그의 반려묘는 여름철 종종 베란다에 나가 앉아있다. 유씨는 온몸을 감싸고 있는 반려묘의 털을 보면 밀어야겠다고 생각하다가도 아직 어린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망설여진다. 반려묘와 여름을 잘 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소나기로 무더위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뜨거운 여름이다. 기록적인 폭염에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들도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산책을 하다 발에 화상을 입기도 하고 피부병에 걸리기도 한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요즘 같은 폭염은 달갑지 않다. 사람도 견딜 수 없는 더위인데 말 못하는 동물들은 오죽할까.
이에 머니S는 여름철 반려동물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신재영 광화문동물병원 원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신 원장은 "여름철 피부병과 열사병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여름철 반려동물이 주의해야 할 질병과 대처법은?
▶여름에 주의해야 할 병은 크게 피부병과 열사병으로 나뉜다. 먼저 물기가 묻어 곰팡이성 피부병이나 습진이 생길 수 있으니 털을 꼼꼼히 말려줘야 한다. 또 반려동물이 열사병에 걸리면 탈수증상을 보일 수 있다. 우선 반려동물에게 물을 주고 그늘로 데려간 뒤 안정시켜야 한다. 이후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는 것이 좋다.
-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여름철에는 음식이 상하기 쉬워 장염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가정에서 많이 먹는 포도, 자두, 살구 등의 씨나 껍질을 강아지가 먹지 못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여름철 반려동물의 털을 미는 것은 어떤가?
▶양면성이 있다. 털이 많이 있는 애들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너무 짧게 밀면 햇빛에 노출돼 피부에 좋지 않을 수 있으니 (길이를) 잘 조절해서 결정해야 한다.
폭염./사진=이미지투데이
-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여름철에는 음식이 상하기 쉬워 장염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가정에서 많이 먹는 포도, 자두, 살구 등의 씨나 껍질을 강아지가 먹지 못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여름철 반려동물의 털을 미는 것은 어떤가?
▶양면성이 있다. 털이 많이 있는 애들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너무 짧게 밀면 햇빛에 노출돼 피부에 좋지 않을 수 있으니 (길이를) 잘 조절해서 결정해야 한다.
-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나?
▶사람과 똑같다. 에어컨을 켜서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게 사람이든 반려동물이든 건강에 좋지만 너무 낮은 온도는 반려동물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최근 감기에 걸린 강아지들이 병원에 많이 온다. 반려견들에게 찬바람을 직접 쐬게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며 아무리 덥더라도 주기적인 환기는 필수다.
- 추가로 소개하고 싶은 팁이 있다면?
▶반려동물의 경우 대부분 사람보다 지면에 가깝기 때문에 달궈진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따라서 낮에는 웬만하면 반려동물 산책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반려동물이 항상 그늘과 신선한 물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폐쇄된 공간에 방치하는 것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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