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이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비리유치원 공개 및 엄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수당에 비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어린이집 공공성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환희유치원이 교비로 명품 가방과 성인용품을 사는 등 약 7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3~2017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에서 1878개 사립유치원(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비리유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은 백화점과 노래방, 미용실 등은 물론 아파트 관리비 및 차량 유지비 등에도 교비를 부정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동탄 환희유치원 김모 원장은 지난해 9월 사립유치원 재산권 보장 촉구 시위에 참가해 사립유치원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당시 김 원장은 "사립유치원은 지난 110년간 개인 재산을 들여 한국의 유아교육을 이끌어 왔다. 그런데 정부는 우리 손실을 책임진 적이 없다"라고 성토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리꾼 new2***는 "비리 유치원? 지금부터 시작이다"면서 "사립 유치원 비리가 그동안 비일비재했는데, 지금껏 눈감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수사하고 처벌하자"라고 말했다.
또 fsqu***는 "올해 초 자년 유치원을 알아볼 때 '원장이 돈만 밝혀요'라는 유치원을 여럿 봤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비리 유치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탄 환희유치원 김 원장은 지난 1월 교육청 감사로 비리가 적발된 뒤 파면된 상태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