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해 주가 흐름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18일 오후 2시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9% 하락한 5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1.25%), 하나금융지주(-1.26%), 우리은행(-0.61%), 기업은행(-1.37%) 등도 하락했고 지방금융지주·은행인 BNK금융지주(-1.00%), DGB금융지주(-2.93%), 제주은행(-0.30%) 등도 전 거래일보다 떨어졌다. JB금융과 광주은행은 보합세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한 뒤 11개월째 동결이다.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대내외 금리차가 0.75포인트까지 벌어져 자본 유출 우려 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일형, 고승범 금통위원은 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가계부채, 고용 등 경제지표의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리스크 불확실성 대 등이 금리인상 발목을 잡았다.


시장금리가 오를 경우 은행의 예대마진이 확대돼 수익성이 좋아진다. 이 때문에 금리 인상은 은행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되지만 동결 결정이 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연내 금리인상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내달 금통위에서의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게 증권가 견해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하향 조정될 수정경제전망까지 고려한다면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며 “연내 1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한 투자전략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