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평일 오후 익선동 한옥마을 골목 풍경. /사진=박정웅 기자
개화기 ‘모던보이’나 ‘모던걸’ 차림의 젊은이들이 모여든 서울 익선동이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익선동은 서울의 한옥마을로는 북촌보다 앞선 1920년대 조성됐으며 최근 수년간 도심여행지로서 뜨겁다. 익선동 한옥길은 이태원동(경리단길), 망원동(망리단길), 연남동(연트럴), 서울대입구역(샤로수길), 을지로3가(인쇄골목)처럼 감각적인 트렌드에 맞춰 젊은층의 조명을 받은 것.
반면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과 이에 따른 소음공해, 임대료 상승과 임차인 이탈(젠트리피케이션) 등 부작용도 염려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관광 100선에는 익선동을 비롯해 보행명소가 된 서울로 7017 등 서울 도심명소가 새롭게 추가됐다. 또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등 자연경관을 아우르는 체험형 코스도 명단에 등재됐다.
2019~20년 한국관광 100선 지도. /인포그래픽=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100선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우수관광지 100곳을 널리 알리기 위한 관광홍보 사업의 하나로, 2년에 한번씩 선정한다. 이번 네번째 100선에는 권역별의 경우 수도권 26개소, 강원권 13개소, 충청권 10개소, 전라권 14개소, 경상권 28개소, 제주권 9개소가 각각 선정됐다.4회 연속 이름을 올린 관광지는 전주 한옥마을, 경주 불국사·석굴암, 공주 백제유적지, 설악산, 한라산 등 23개소다. 또 명단에 세 번 이름을 올린 곳은 34개소다. 이중 최근 3회 연속 선정된 관광지는 계족산 황톳길, 담양 죽녹원, 남해 독일마을 등 22개소다.
한편 한국관광 100선은 까다롭고 엄정한 절차로 선정된다. 먼저 ▲직전에 선정된 ‘한국관광 100선’ 평가 ▲지자체 추천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 등을 마친 뒤 예비후보를 2배수로 걸러낸다. 이어 이를 대상으로 한 1차 서면평가(정성·정량), 2차 현장평가, 3차 최종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한국관광 100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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