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KT&G 사장 교체 시도와 적자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친구인 이총희 회계사가 3일 "신 전 사무관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멈춰 달라"며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회계사는 신 전 사무관이 '나는 왜 기획재정부를 그만두었는가'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글에 등장하는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회계사 친구다.
그는 이날 오전 신 전 사무관으로부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받고 경찰에 신고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 회계사는 내일(4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 전 사무관의 그동안 고민에 대해 아는 대로 답할 예정이다.


그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추진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정해지는 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전 사무관은 순수한 마음으로 제보를 했으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경쟁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에 주목해 달라"고 주장했다.

현재 신 전 사무관의 상태에 대해서는 "현재 응급실에 있다"며 "무엇보다 한 사람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전 이 회계사에게 예약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잠적했다. 이 회계사의 신고로 수색에 나선 경찰은 12시 40분경 관악구 모텔에서 신 전 사무관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 전 사무관은 극단적 행동을 시도한 상태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