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할아버지. /사진=서프라이즈 방송캡처

영화 '업' 할아버지의 실제 인물은 할머니인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영화 '업'은 첫사랑인 아내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풍선 판매원으로 살아온 78세의 칼 프레드릭슨이 집 주변 개발로 철거 위기에 당하자 집에 풍선을 매달아 마지막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업'은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큰 감동과 위로를 선사하며 찬사를 받았다.
이 감동적인 '업'의 스토리 모티브가 된 이야기가 있다. 지난 2006년, 할머니의 집이 위치한 곳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게 되었다. 쇼핑몰의 한가운데 위치한 할머니의 집 때문에 할머니의 집을 허물지 않고서는 쇼핑몰 공사가 거의 불가능했다.

84세였던 이디스는 건축 개발업자인 베리 마틴에게 한 가지 제안을 받았다. 대형 쇼핑센터를 지으려했던 그에게는 이 집의 땅이 필요했고, 그래서 그녀에게 집의 가격으로 1백만 달러(약 11억원)를 제시했던 것이다. 당시 이 집은 이미 지어진 지 108년이 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 집을 너무 사랑했던 이디스 할머니는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디스 할머니는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집에서 삶을 마감하고 싶어했다. 베리 마틴은 그런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 할머니의 집을 고스란히 둔채 새롭게 쇼핑몰을 설계하고 지었다. 그는 할머니를 위해 공사소음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할머니의 집 채광이 방해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할머니는 그에게 고마움을 표시로 집을 유산으로 남겨 주었다. 이후 마틴 씨는 할머니와의 인연을 회고록으로 남겼고, 픽사에서는 한 여인의 인생과 그녀의 집, 그 감동적인 이야기를 모티브로 디지털 3D 애니메이션 영화 '업'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