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창업 브랜드중에 몇몇 업종은 선전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높거나 창업자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심어주는 선진국형 업종은 불황 중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주목받고 있는 창업 트렌드인 ‘작지만 예쁜 가게’와 노인 케어 업종 중 대표적인 브랜드를 살펴본다.

◆ ‘작지만 예쁜 가게’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작지만 강한 점포’가 대세였다. 이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점포다. 2019년에는 수익성을 넘어서서 실속과 명분이 조화로운 예쁜 점포가 부상하고 있다. 장기불황이 계속되면서 리스크를 줄인 1인 창업, 가족 창업이 지역 상권을 중심으로 증가해왔다. 
올해는 이러한 점포들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면서 점포 인테리어 디자인 경쟁이 시작되고, 이들 점포는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매력 있는 메뉴를 선보이면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도심 상권 점포도 작지만 예쁜 점포가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세워 해볼 만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예쁜 점포는 자존감 높은 국민성에 적절히 명분을 부여하면서 경쟁력 있는 메뉴로 실속까지 챙겨주는 업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지난해 브랜드 로고를 세계 최고 전문가에 의뢰에 새롭게 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웹사이트도 다시 만들었다. 어머니의 손맛 같은 따스하고 온정이 넘치는 도시락 이미지에 더하여 미래를 선도하는 젊고 착한 도시락 이미지로 구현하였다. 

여기다가 최근에는 1만3,000원 하는 시그니처 도시락 메뉴를 선보이면서 점포 콘셉트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솥도시락이 지금까지는 주로 가성비 높은 도시락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제부터는 가심비도 높은 서민과 중산층이 모두 선호하는 도시락 이미지가 강하게 전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편안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이팅 라운지(eating lounge)’ 점포 창업이 증가하고 있는 데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66~99㎡(약 20~30평) 예쁜 점포를 원하는 중산층 창업자들의 창업 문의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한솥도시락 관계자는 “향후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한솥도시락이 수익성 높은 예쁜 가게의 모델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디자인 및 상품 개발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삭토스트 역시 로고와 인테리어 및 아웃테리어를 예쁘게 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신 메뉴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예쁜 가게를 가지길 원하는 1인 여성창업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는데, 작년에 800호점을 돌파하면서 2019년에도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선전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2019년 들어서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인테리어 분위기를 한 단계 높이고, 다양한 신 메뉴를 출시하는 ‘작지만 예쁜 가게’가 증가하는 중이다. 반면, 비용절감 요소에만 치중하고 변화와 혁신에 소홀한 점포는 점점 사라지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다.

◆ 고령사회에 노인 케어 업종 급부상
한국은 작년에 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 14% 이상)에 접어들었다. 인구 전문가들에 의하면 향후 10년 이내에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 20% 이상)에 접어든다고 한다. 그에 비해 한국은 노인빈곤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OECD 국가 평균 노인빈곤율 11.4%보다 훨씬 높은 49.6%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노인의 삶을 지원하는 노인복지 문제는 정부와 민간이 합심하여 해결해야 하는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문재인정부는 노인치매문제를 국가의 의무로 간주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인 문제는 정부만의 힘으론 한계가 있다. 광범위해서 전문가를 확보하기 힘든데다 예산도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민간기업도 적극 나서야 한다. 벤처기업 ‘아리아케어코리아’가 발 벗고 나섰다. 

중앙대 학생들이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창업학 교수인 윤형보 교수가 자금유치 및 기업 경영을 도와주면서 초기 순조롭게 론칭했다. 2년 6개월 된 지금까지 급성장하면서 현재 60여 개 가맹센터가 생겼다. 

창의력과 벤처정신, 체력으로 무장한 청년들과 경영 및 관리 능력이 뛰어난 교수가 서로의 장점을 잘 조화시켰기 때문이다. 이제 정부에서도 대표적인 청년창업 성공사례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노인방문요양센터 ‘아리아케어’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요양보호사를 파견하고 매월 건강 체크 및 심리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대상 노인은 노인장기요양 제도를 통해 국가로부터 서비스 요금의 85~100%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치매, 파킨슨, 뇌졸중, 골다공증 등의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은 자부담이 적어서 서비스 신청을 많이 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노인요양센터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아리아케어는 바로 그러한 니즈를 해결하면서 노인들과 그 가족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창업자들에게도 인기 업종으로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아리아케어의 장점은 투명한 윤리경영과 IT를 활용한 스마트경영이다. 정부지원금의 투명한 지출과 요양보호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 및 교육은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한 기본 전제조건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러한 전제조건도 지켜지지 않고 운영 돼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차에 아리아케어는 투명한 윤리경영 정책을 고수함으로써 시장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젊은 창업자들답게 IT 기술을 접목한 노인요양 서비스의 차별화도 이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장착된 '노인치매 자가진단 프로그램'과 '인지능력 개선 프로그램' 앱을 통해 빅데이터 활용 및 의료진의 자문을 바탕으로 간단한 치매체크가 가능하며, 게임을 통해 기억력·주의력·언어력·계산력·지각력 등의 인지능력을 높이는 훈련도 할 수 있다. 

앱 개발 작업은 가톨릭대 의대 교수진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이 20~40대 젊은 창업자들도 아리아케어 창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가맹센터 창업비용은 3000만 원대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없이 창업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사회경험이 많거나 관리능력이 좋은 5060 세대 은퇴자들에게도 적합한 업종이다. 본사에서 교육을 철저히 해주기 때문에 가맹센터 운영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자본력이 있고, 노인복지에 미션을 가지고 있는 중산층 창업자는 새 버전인 노인 주간보호센터인 ‘아리아케어 라운지’로 시작해도 된다. 유치원과 비슷한 노인유치원이다. 아침에 노인들을 차로 모셔 와서 낮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케어를 하고, 저녁 무렵에 각 가정에 모셔다 준다. 

일본, 노르웨이 등 노인복지 선진국의 비슷한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최신식 시설과 최고의 운영 프로그램을 구비했다. 창업비용은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3억 원 내외로 다소 높지만, 창업자의 예상 월평균 순이익은 1천만 원 선으로 높은 편이다. 

작년 12월에 오픈한 경기 의왕시 포일동 직영점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벌써부터 가맹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유망 프랜차이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