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페리 사망. 4일(현지시간) 뇌졸중으로 숨진 할리우드 배우 루크 페리. /사진=로이터

1990년대 미국 인기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주연 '딜런' 역을 맡아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배우 루크 페리가 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52세.
4일(현지시간) 미국 다수 매체에 따르면 루크 페리는 이날 병상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28일 뇌졸중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루크 페리의 대변인은 “그의 아들 잭과 딸 소피, 아내 웬디 메디슨 등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세상을 떠났다. 루크 페리를 위한 응원과 기도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리버데일' 시즌1부터 시즌3까지 함께한 베티 역의 릴리 라인하트는 "그가 더는 우리를 안아줄 수 없고 지혜와 친절을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이 견디기 힘들다. 정말 믿을 수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리버데일'은 촬영을 전면 중단하고 고인을 애도했다. 제작진은 "루크 페리는 엄청난 아티스트이자 진정한 친구였다. 관대하고 친절했다. 힘들어하고 있을 유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전하며 슬픔을 표했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로 호흡을 맞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루크 페리는 친절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재능 있는 아티스트였다.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나의 바람과 기도가 그에게 닿기를"이라며 추모했다.
한편 루크 페리는 1987년 드라마 ‘Loving’으로 데뷔했다. 1990년부터 10년간 방영된 미국 드라마 '비버리힐즈의 아이들'에서 딜런 맥케이 역을 연기한 루크 페리는 반항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17년까지도 미국 드라마 '리버데일'에 출연하며 열연을 펼쳤다.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리버데일 시즌3'에 출연 중이었지만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