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서울지방경찰청으로 가고 있다. /사진=뉴스1
일부 빅뱅팬들이 승리의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버닝썬 논란 직후 지난달 27일 자진출석해 경찰조사를 받은 승리는 오는 25일 육군 현역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9일 디시인사이드 빅뱅갤러리는 ‘멤버 승리의 퇴출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근 버닝썬 논란에 휩싸인 승리가 빅뱅은 물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이미지까지 크게 실추시켰다며 지지를 철회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성명서는 “최근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킨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개인사업에 빅뱅의 이름을 악용한 승리의 퇴출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입장으로 시작한다.
디시 빅뱅갤은 범죄 관련의혹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 먼저 2017년 12월 생일파티라는 명목으로 필리핀 팔라완섬 리조트를 빌려 성매매 여성들, 버닝썬 대표, 해외 셀러브리티 등을 초대하고 투자자 유치 목적으로 파티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승리가 설립을 준비했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직원들과 단체 카카오톡 대화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대를 위해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성들의 성상납을 지시한 메신저 내용도 입수됐다고 빅뱅갤 측은 주장했다.
본인이 운영중인 클럽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거액을 탈세하는 한편 성매매, 성폭력, 마약 유통 등 범죄의 온상이 된 곳에서 사내이사를 지냈다고 덧붙였다.
승리 퇴출성명서 중 일부. /사진=디시인사이드 빅뱅갤러리
빅뱅갤은 도덕성이 결여된 행동과 팬 기만 등 가수로서의 본분 망각에 대한 내용도 추가했다. 승리가 tvN 예능프로그램 ‘짠내투어’에 출연해 여자 아이돌에게 술을 따르라고 권유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징계를 받았고 SNS 라이브방송을 하겠다는 공약을 걸고 성인용 잡지 투표이벤트를 독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빅뱅의 브랜드를 이용해 사회적 논란이 되는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자를 유치하고 완전체로 돌아오겠다는 팬들과의 약속도 지키지 않아 책임감과 자격이 부족하다고 빅뱅갤은 강조했다.
빅뱅갤은 퇴출성명서 말미에 “수많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대중과 팬덤에게 진심 어린 사죄는커녕 콘서트를 강행하고 혐의를 부인했다”며 “승리에 대한 위법 사실여부는 수사가 진행돼야 시비가 밝혀지겠지만 범죄에 관해 큰 물의를 일으키고 그룹에 끼친 피해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이므로 팀에서 퇴출하는 것이 마땅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퇴출성명서가 게재된 디시 빅뱅갤을 중심으로 승리에 대한 갑론을박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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