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삼행시. 김주혁. /사진=정준영 인스타그램

고 김주혁의 '정준영 3행시'가 '소름끼치는 예언'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2014년 방송된 KBS2 '1박2일'의 방송에서는 정준영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삼행시 배틀을 하자고 제안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당시 울진 '대게'를 건 저녁식사 복불복으로 윷놀이 게임을 했다. 김주혁, 김준호, 김종민으로 이루어진 ‘3G’팀과 차태현, 데프콘, 정준영으로 엮인 ‘LTE’팀으로 나뉘었다.
결과는 LTE 팀의 승리였다. 차태현, 데프콘, 정준영은 대게 상으로 푸짐한 저녁식사를 했고 3G팀은 옆에서 대게 빵으로 허기를 달래야 했다.

이때 정준영은 불쌍한 멤버들을 위해 게 다리 하나를 건넸고 여기에 게딱지밥까지 더해 자심의 이름으로 삼행시 제안을 했다. 난 데 없는 삼행시 배틀이 벌어진 것.
김주혁과 김종민은 정준영을 찬양하는 삼행시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 김준호는 정준영 모욕(?) 삼행시를 지었다.


김준호는 '정준영 3행시'로 "정 : 정확히 얘기하고 솔직히 얘기하자면 준 : 준비하고 배를 타시오 영 : 영영 돌아오지 마라"고 했다. 정준영은 김준호를 1등으로 꼽았고 "오 괜찮네" 하면서 밥을 건넸다.

정준영의 이상한(?) 취향을 파악한 김주혁과 김종민도 정준영 모욕 삼행시를 재시도했다. 김종민은 “영 쓰레기다! 넌 쓰레기야!”라고 했다.
이에 김주혁은 '정준영 3행시'로 "정 : 정신차려 준 : 준법정신 따위 없는 녀석아 영 : 영영 배타고 떠나버리라고" 외쳤다. 그러자 멤버들은 모두 공감한 듯 폭소를 터트렸다.

이같은 김주혁의 '정준영 3행시'는 최근 다시 네티즌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박2일' 촬영 당시 오프닝 때 정준영이 오지 않자 차태현이 “뭐 걸렸어, 준영이?”라고 말했다. 당시 자막에는 “우려하던 그런 일이 생긴 것인가”라는 의미심장한 자막이 나오기도 했다. 
멤버나 제작진 모두 정준영의 실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예측이 가능해지는 부분이다. 결국 예언은 증언이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