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임한별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과거 작성한 진술서를 두고 유 이사장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간 논쟁이 치열하다.
2일 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5월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다시 한번 진실을 왜곡하는 예능의 재능을 발휘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같은날 유 이사장이 "진술서에 감출 것은 감췄고 부인할 것은 다 부인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 같은 논쟁은 지난달 20일 유 이사장이 KBS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해 "뜻밖의 글쓰기 재능을 발견한 곳이 합수부였다. (진술서를 쓸때) 우리 학생회가 아닌 다른 비밀 조직은 노출 안 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썼다"고 밝히며 시작됐다.


1980년 당시 유 이사장과 비밀조직 '농촌법학회'에서 함께 활동한 바 있는 심 의원은 해당 방송이 방영된 직후 "1980년 유시민의 진술서가 77명의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됐다"고 주장, 이에 유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시 계엄사 합동수사부(합수부)에서 고문을 받으면서도 서울대학교 비밀조직에 대해 진술하지 않았다고 재반박하며 이들은 2라운드 진실공방에 돌입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임한별 기자

심 의원은 같은날 유 이사장이 주장한 것과 관련해 "본 의원의 유죄의 핵심증거로 재판부에 제출된 유시민의 합수부 진술서는 본인이 체포(6월 30일)되기 전인 6월 11일과 12일에 작성됐다"며 "유시민은 학생운동권 상세 지도와 같았던 그의 진술서에서 총학생회장단이나 학생지도부 외에 복학생 등 여타 관련자와의 사적 대화까지 상세하게 진술해 수사초기 신군부의 눈과 귀를 밝혀준 셈이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그는 "그의 진술 탓인지 1980년 6월 11일자 유시민 진술서에 언급된 77명 중 미체포자 18명이 6월 17일 지명수배됐고 이 중 체포된 복학생 중 일부는 이해찬에 대한 공소사실의 중요 증거가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