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시즌 EPL 활동량 'TOP 20'. /사진='더 선'

선수들의 활동량이 경기력과 결과에 있어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다. 팀 내 상황, 전술 등을 고려할 때 뛰어야 할 거리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도 있다. 그러나 풍부한 활동량은 감독들의 전술을 유연하게 만들며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투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역시 지난달 에버튼전 대패 이후 “맨유가 리그에서 가장 많이 뛰는 팀이 되기를 바란다”며 활동량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가장 많은 거리를 뛴 ‘TOP 20’ 순위가 발표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1일(한국시간) EPL 선수 중 활동량이 가장 많았던 선수들의 이름을 공개했다.


1위에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미드필더 루카 밀리보예비치(447.1㎞)가 이름을 올렸으며, 2위 자리는 번리의 잭 코크(445.6km)가 차지했다. 이어 이번 시즌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낸 첼시의 조르지뉴(418.8㎞)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첼시는 조르지뉴 외에도 은골로 캉테(407.0㎞)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403.3㎞)가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유망주 데클란 라이스는 이번 시즌 총 374.8㎞를 뛰며 활동량 ‘TOP 20’의 막차를 탔다.

2018-2019시즌 EPL에서 90분 당 가장 많은 거리를 뛴 'TOP 10' 명단. /자료= '더 선'

90분당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인 선수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신성’ 모건 깁스-화이트(평균 13.58㎞)였다. 그리고 33세의 ‘베테랑’ 제임스 밀너가 평균 12.68㎞를 뛰며 2위에 올랐다. 특히 밀너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도 홀로 12.06㎞를 뛰며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활동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맨유는 두 지표와 관련된 상위권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PL 상위 10개 팀 중 총 뛴 거리와 90분당 활동량 기록 명단에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구단은 맨유가 유일하다.


지난달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맨유는 EPL 20개 팀 중 팀 평균 활동량 부문에서 18위에 그쳤다. 특히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 맨유 선수들의 활동량은 조제 무리뉴 감독 체제 시절보다 적기도 했다.

2018-2019시즌 EPL 경기 당 평균 활동량 팀 순위 /그래프='스카이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