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이 숙적 일본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오세훈의 천금 같은 결승골과 엄원상의 교체카드의 힘이 빛났다. 운도 실력이라고 했던가. 행운도 한국 편이었다. U-20(20세 이하) 한국축구대표팀은 5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일본과 경기에서 후반 38분 오세훈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8강전에서 세네갈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한국은 일본의 파죽 공세에 전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볼 점유율은 28대 72로 압도적인 열세였다. 수세적인 흐름은 후반 들어 바뀌었다. 정정용 감독이 수비수인 이지솔을 빼고 공격수인 엄원상을 투입한 것.
이 교체카드 ‘한방’이 승부를 갈랐다. 교체 투입된 엄원상이 정 감독의 작전 대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엄원상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공이 비록 이강인의 왼발에 닿지 않았으나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패싱으로 경기 흐름을 돌렸다. 이후에도 엄원상은 적극적인 공격과 슈팅을 시도해 일본 수비진을 흔들어놨다.
그러는 사이 후반 38분 최준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의 공격은 예리했으나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16년 만에 U-20 월드컵 한일전을 승리한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3시30분 나이지리아를 꺾은 세네갈과 8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한국이 세네갈을 잡으면 미국-에콰도르전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