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가스가 기장읍 동부리에서 도시가스 공사를 진행하던 중 주민들과 마찰로 공사가 중단됐다./사진제공=NGO지구환경운동연합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에 공급될 도시가스 배관공사를 하던 중 지역주민들과 마찰을 빚어 공사가 중단됐다.
부산도시가스(대표이사 김영광)는 일광택지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기장읍 동부리 일원에 중압관(관경 300mm) 1336m 길이의 부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도시가스는 지난 4일부터 9월3일까지 기장읍 반송로 국도 한신아파트 중앙사거리~이진캐스빌블루1차 아파트 구간의 도시가스 배관공사 도로굴착 허가를 기장군청으로부터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공사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지역 주민들은 “주민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인 공사를 진행했다”면서 주민설명회와 선로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부산도시가스 관계자는 “공사는 일단 중단했다”면서 “7월 초경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한 후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NGO지구환경운동연합 김순종 기장지회장은 “일광택지에 공급될 도시가스 배관을 굳이 동부리 주택가를 관통해야 하는가”라면서 “교리삼거리를 거쳐 일광면에서 신도시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도시가스 관계자는 “일광면에서 공급하게 되면 철도를 횡단해야하는데 불가능하다”면서 “주민들이 공사를 못하도록 한다면 어쩔 수 없이 공사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 그로 인한 피해는 일광신도시 등 지역주민들만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4일 이진캐스빌블루1차 아파트 회의실에서 기장군의회 성경미 부의장, 김종률 군의원, 기장읍장, 교리4 마을주민 대표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부산도시가스 관계자는 일광신도시 아파트단지와 장안읍, 정관읍까지 도시가스를 공급할 배관 공사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민들은 “기장읍 교리주민들은 폭발의 위험이 있는 도시가스 중압관 관로가 마을을 통과함에 따른 재산권 피해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주민공청회 조차 열지 않는 부산도시가스에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