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코파아메리카에서도 결국 우승에 실패한 리오넬 메시. /사진=로이터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리오넬 메시의 힘든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 첫 메이저 국가대항전 우승을 노렸던 메시는 브라질에서 열린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아메리카 대회에서 6경기 동안 1골에 그친 끝에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 두 대회 연속으로 칠레에게 무너지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메시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와 메시는 콜롬비아에 0-2 완패를 당하는 등 조별예선부터 주춤했고 4강에서 ‘숙적’ 브라질에 패하면서 우승의 꿈이 이번에도 물거품이 됐다.
메시는 브라질전에서 경기 내 최다인 드리블 돌파 성공 7회, 키패스 4회 등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카세미루와 다니 알베스의 수비에 고전한 메시는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까지 겹쳤다. 결국, 메시는 팀의 4강 탈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칠레와의 3·4위전에서는 전반 37분 게리 메델과의 충돌 후 퇴장까지 당하는 등 아쉬움을 가득 남긴 채 대회 일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총 6경기에 출전한 메시는 조별예선 파라과이 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등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결과를 남겼다.
2007년 당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었던 메시는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브라질에게 예상외의 0-3 완패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지휘 하에 더욱 성장한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2008-2009시즌 역대 최초의 ‘6관왕’을 경험했으며 2012년 한 해에는 무려 91골이라는 믿기 힘든 득점 기록을 남기는 등 축구 무대를 제패했다.
메시가 해를 거듭할수록 수많은 득점과 커리어를 쌓아올리며 독보적인 선수로 올라서면서 그가 메이저 국가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그러나 메시의 ‘국가대항전 잔혹사’는 올해까지 잔인하게 이어지고 있다. 먼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부터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결승진출을 이끌었던 메시는 4강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1-7로 대파한 독일을 맞이했다. 강력한 전력을 보유한 독일을 상대로 0-0 승부를 이어간 아르헨티나는 연장전 마리오 괴체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결승전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메시는 대회 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으나 결코 웃지 못했다.
메시의 준우승 악령은 코파아메리카에서도 이어졌다. 2015년 4강 상대인 파라과이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칠레를 맞이했다. 그러나 아르투로 비달을 앞세워 강력한 전방압박을 구사하는 칠레에 고전한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메시를 제외한 곤살로 이과인, 에베르 바네가가 연이어 실축하면서 우승컵을 내줬다.
2016년 코파아메리카 역시 결말이 좋지 못했다. 결승전까지 5골 4도움으로 맹활약한 메시는 또다시 칠레와 우승을 두고 다투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메시는 결승전에서 침묵했고 승부차기에서마저 실축하면서 좌절했다. 경기 후 눈물을 보인 메시는 충격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 두 대회 연속으로 칠레에게 무너지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메시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와 메시는 콜롬비아에 0-2 완패를 당하는 등 조별예선부터 주춤했고 4강에서 ‘숙적’ 브라질에 패하면서 우승의 꿈이 이번에도 물거품이 됐다.
메시는 브라질전에서 경기 내 최다인 드리블 돌파 성공 7회, 키패스 4회 등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카세미루와 다니 알베스의 수비에 고전한 메시는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까지 겹쳤다. 결국, 메시는 팀의 4강 탈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칠레와의 3·4위전에서는 전반 37분 게리 메델과의 충돌 후 퇴장까지 당하는 등 아쉬움을 가득 남긴 채 대회 일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총 6경기에 출전한 메시는 조별예선 파라과이 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등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결과를 남겼다.
2007년 당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었던 메시는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브라질에게 예상외의 0-3 완패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지휘 하에 더욱 성장한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2008-2009시즌 역대 최초의 ‘6관왕’을 경험했으며 2012년 한 해에는 무려 91골이라는 믿기 힘든 득점 기록을 남기는 등 축구 무대를 제패했다.
메시가 해를 거듭할수록 수많은 득점과 커리어를 쌓아올리며 독보적인 선수로 올라서면서 그가 메이저 국가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그러나 메시의 ‘국가대항전 잔혹사’는 올해까지 잔인하게 이어지고 있다. 먼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부터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결승진출을 이끌었던 메시는 4강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1-7로 대파한 독일을 맞이했다. 강력한 전력을 보유한 독일을 상대로 0-0 승부를 이어간 아르헨티나는 연장전 마리오 괴체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결승전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메시는 대회 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으나 결코 웃지 못했다.
메시의 준우승 악령은 코파아메리카에서도 이어졌다. 2015년 4강 상대인 파라과이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칠레를 맞이했다. 그러나 아르투로 비달을 앞세워 강력한 전방압박을 구사하는 칠레에 고전한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메시를 제외한 곤살로 이과인, 에베르 바네가가 연이어 실축하면서 우승컵을 내줬다.
2016년 코파아메리카 역시 결말이 좋지 못했다. 결승전까지 5골 4도움으로 맹활약한 메시는 또다시 칠레와 우승을 두고 다투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메시는 결승전에서 침묵했고 승부차기에서마저 실축하면서 좌절했다. 경기 후 눈물을 보인 메시는 충격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메이저 국가대항전 결승전에서만 네 차례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던 메시. /사진=로이터
이번 대회의 경우 결승 진출에도 실패한 메시는 경기 외적으로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회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며 3위 시상식에 불참한 메시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부패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 심판들의 초점은 오로지 브라질의 우승에만 맞춰져 있다”고 주장하면서 브라질 선수, 감독 등을 포함한 많은 이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에서 함께 영광의 시대를 이끌었던 브라질의 베테랑 알베스마저 “친구라고 해서 항상 옳은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메시는 브라질 대표팀을 무시하고 꿈을 위해 싸운 선수들에게 무례한 발언을 남겼다”며 강한 어조로 그를 비판했다.
심지어 메시는 한동안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도 처했다. 남미축구연맹은 심판과 연맹, 그리고 대회를 부정하고 모욕하는 발언을 남긴 메시에게 ‘2년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고려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남미축구연맹이 정한 대회 제7조 B, D, F항은 '남미축구협회를 상대로 한 모든 종류의 모욕적인 말과 태도는 처벌받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징계가 현실화된다면 메시는 자국에서 공동으로 열리는 2020 코파아메리카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 올해로 32세에 접어든 만큼 차기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면 메시의 코파아메리카 정복은 끝내 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지난 9일 “칠레전에서 퇴장을 당한 메시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는 2016년 은퇴 선언 후 곧이어 대표팀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현재 32세의 메시는 그의 이전 결정을 고수하는 일을 곱씹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전과 달리 그는 이번 대회에서 리더의 길을 벗어나는 행동을 했다”며 메시가 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그가 두번째 은퇴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메시는 브라질전 이후 인터뷰에서 “기회를 놓쳐도 꿈을 위해 다시 일어나는 모습이 필요하다. 계속 넘어지더라도 일어나는 것이 삶이다. 이러한 모습은 어린 선수들에게도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앞으로 계속 대표팀에서 뛰게 되더라도 우승이라는 본인을 향한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다.
코파아메리카에서의 실패는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마저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시즌 총 50경기에서 51골 22도움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낸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만 홀로 36골 13도움을(득점, 도움, 공격포인트 리그 1위) 올리며 팀의 대회 2연패를 이끌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경험한 메시는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도 발렌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리그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여기에 코파아메리카에서도 부진 끝에 3위에 그치면서 본인을 향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메시가 중요한 무대에서 연일 무너지자 지난 10일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도 도박 업체 ‘벳알란드’를 토대로 버질 반 다이크가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라고 지목했다. ‘벳알란드’는 반 다이크의 수상 가능성에 배당률 1.90을 부여한 가운데 메시에게는 2.75를 매겼다.
‘SKY BET’ 등 다수의 도박업체도 현재 반 다이크에 가장 낮은 배당률을 부여하면서 그의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을 점치고 있다.
개인 기록이 워낙 출중했던 만큼 메시의 수상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단 한차례도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던 반 다이크가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네덜란드 대표팀의 네이션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던 만큼 메시의 전무후무한 6회 발롱도르 수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호날두와 함께 십여년 동안 정상에 군림했던 메시는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메시가 지금까지도 월드컵은 고사하고 코파아메리카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서 대표팀에서의 부진이 역대 최고로 나아가려고 하는 그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메시가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역대 최고 선수로 항상 거론되며 엄청난 기량으로 월드컵을 제패했던 펠레·디에고 마라도나와의 격차가 줄어들기 어렵다는 의미다. 결국 이번 코파아메리카는 메시에게 있어서 여러모로 뼈아픈 대회로 남게 됐다.
FC바르셀로나에서 함께 영광의 시대를 이끌었던 브라질의 베테랑 알베스마저 “친구라고 해서 항상 옳은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메시는 브라질 대표팀을 무시하고 꿈을 위해 싸운 선수들에게 무례한 발언을 남겼다”며 강한 어조로 그를 비판했다.
심지어 메시는 한동안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도 처했다. 남미축구연맹은 심판과 연맹, 그리고 대회를 부정하고 모욕하는 발언을 남긴 메시에게 ‘2년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고려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남미축구연맹이 정한 대회 제7조 B, D, F항은 '남미축구협회를 상대로 한 모든 종류의 모욕적인 말과 태도는 처벌받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징계가 현실화된다면 메시는 자국에서 공동으로 열리는 2020 코파아메리카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 올해로 32세에 접어든 만큼 차기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면 메시의 코파아메리카 정복은 끝내 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지난 9일 “칠레전에서 퇴장을 당한 메시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는 2016년 은퇴 선언 후 곧이어 대표팀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현재 32세의 메시는 그의 이전 결정을 고수하는 일을 곱씹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전과 달리 그는 이번 대회에서 리더의 길을 벗어나는 행동을 했다”며 메시가 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그가 두번째 은퇴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메시는 브라질전 이후 인터뷰에서 “기회를 놓쳐도 꿈을 위해 다시 일어나는 모습이 필요하다. 계속 넘어지더라도 일어나는 것이 삶이다. 이러한 모습은 어린 선수들에게도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앞으로 계속 대표팀에서 뛰게 되더라도 우승이라는 본인을 향한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다.
코파아메리카에서의 실패는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마저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시즌 총 50경기에서 51골 22도움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낸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만 홀로 36골 13도움을(득점, 도움, 공격포인트 리그 1위) 올리며 팀의 대회 2연패를 이끌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경험한 메시는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도 발렌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리그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여기에 코파아메리카에서도 부진 끝에 3위에 그치면서 본인을 향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메시가 중요한 무대에서 연일 무너지자 지난 10일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도 도박 업체 ‘벳알란드’를 토대로 버질 반 다이크가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라고 지목했다. ‘벳알란드’는 반 다이크의 수상 가능성에 배당률 1.90을 부여한 가운데 메시에게는 2.75를 매겼다.
‘SKY BET’ 등 다수의 도박업체도 현재 반 다이크에 가장 낮은 배당률을 부여하면서 그의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을 점치고 있다.
개인 기록이 워낙 출중했던 만큼 메시의 수상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단 한차례도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던 반 다이크가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네덜란드 대표팀의 네이션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던 만큼 메시의 전무후무한 6회 발롱도르 수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호날두와 함께 십여년 동안 정상에 군림했던 메시는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메시가 지금까지도 월드컵은 고사하고 코파아메리카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서 대표팀에서의 부진이 역대 최고로 나아가려고 하는 그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메시가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역대 최고 선수로 항상 거론되며 엄청난 기량으로 월드컵을 제패했던 펠레·디에고 마라도나와의 격차가 줄어들기 어렵다는 의미다. 결국 이번 코파아메리카는 메시에게 있어서 여러모로 뼈아픈 대회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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