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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폭염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뛴 게 가장 큰 영향을 줬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0.6% 하락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3으로 지난 7월(103.50)보다 0.2%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0.1%) 5개월 만에 상승(전월 대비) 전환한 뒤 3월(0.3%), 4월(0.3%), 5월(0.1%)까지 4개월 연속 오른 뒤 6월 0.3% 하락한 바 있다. 7월 보합세를 보인 후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번 상승은 3.3% 오른 농림수산품이 견인했다. 농림수산품은 폭염으로 시금치, 피망 등의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특히 D램은 2018년 8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 후 13개월 만에 2.5%(59.83→ 61.32) 상승 전환했다.


서비스도 0.1% 상승했다. 8월 휴가철을 맞아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항공요금 등 운송서비스(0.3%)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역시 0.1% 상승했다.

다만 8월 생산자물가지수를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0.6% 하락했다. 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9.5%), 화학제품(-4.4%)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두바이유가는 7월 63.28(월평균, 달러/bbl)에서 8월 59.13으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화학제품은 전월, 석유 및 석탄제품은 당월 유가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를 중심으로 0.9%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는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로 지수가 구분돼 물가의 단계별 파급 과정을 파악하는데 쓰인다. 국내출하와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