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그랜드 파이널에서 밴쿠버 타이탄즈를 상대로 활약하며 파이널 MVP에 오른 샌프란시스코의 최효종. /사진=블리자드 제공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벤쿠버 타이탄즈를 완파하고 지난해 런던 스핏파이어에 이어 ‘오버워치 리그’ 챔피언 왕좌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그랜드 파이널 밴쿠버와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패자조에서 시작해 런던, LA 글레디에이터즈, 항저우 스파크, 뉴욕 엑셀시어까지 연파한 샌프란시스코는 벤쿠퍼까지 완파하며 ‘도장깨기’에 성공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오버워치 리그 2019’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110만 달러(약 13억20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두 팀은 1세트 ‘리장 타워’ 전장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1라운드 샌프란시스코가 ‘시나트라’ 제이 원의 둠피스트를 앞세워 중앙 힘싸움에서 승리한 가운데 밴쿠버는 ‘학살’ 김효종의 둠피스트와 함께 2라운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라운드 후반 밴쿠버의 공세를 모두 막아낸 샌프란시스코는 기어코 포인트 획득에 성공하면서 1세트를 따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2세트 ‘아이헨발데’ 전장에서도 기세를 보였다. 순식간에 밴쿠버의 수비 라인을 뚫어낸 샌프란시스코는 엄청난 기세로 화물을 끝까지 밀어냈다. 샌프란시스코가 잔여 시간을 무려 2분 49초나 남긴 상황. ‘서민수’의 리퍼가 맹활약을 펼쳤지만, 추가 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주어진 시간을 모두 사용해 거점 확보에 성공하면서 2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 ‘아누비스 신전’에선 밴쿠버가 1분 34초를 남긴 채 두 번째 거점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샌프란시스코가 2거점까지 얻어냈으며, 추가 라운드에서도 벤쿠버의 수비 진영에 승리의 깃발을 꽂으며 우승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벼랑 끝에 몰리자 밴쿠버의 집중력은 흐트러졌다. 반면 기세를 완전히 탄 샌프란시스코는 4세트 ‘감시기지: 지브롤터’에서 ‘메이-바스티온’ 조합을 앞세워 거침없이 화물을 옮겼다. 서민수의 리퍼가 분전했으나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약 75미터를 앞두고 화물 수송을 방어하면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결정적인 순간에 멋진 ‘키네틱 손아귀’ 활용으로 밴쿠버의 노림수를 무력화했던 ‘최효빈’ 최효빈이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그랜드 파이널의 MVP로 선정됐다. 최효빈의 수상으로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파이널 MVP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런던의 ‘프로핏’ 박준영이 파이널 MVP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