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편의점에 GS리테일 PB브랜드 유어스 상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국내 편의점업계가 해외로 뻗어나간다. CU, GS25 등 편의점 업체들은 잘 키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등에 업고 해외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주로 해외에서 브랜드와 운영방식을 들여와 사업을 해온 편의점업체들이 국산 브랜드를 해외에 역수출하는 상황이다.
◆국내 편의점업계, 해외시장 쟁탈전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자체브랜드(PB)인 ‘세븐셀렉트’ 스낵과자 5종을 하와이로 수출한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품목은 ▲떡볶이스낵 ▲마늘바게트 ▲왕소라형스낵 ▲샤워크림어니언팝콘 ▲달콤한초코별 등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한 상품들로 구성했다.
코리아세븐은 전세계 18개국에 진출해 있는 세븐일레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 전선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수출 사업을 위한 ‘글로벌 소싱팀’을 별도로 조직하기도 했다. 코리아세븐은 수출 품목과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연내 동남아시아 세븐일레븐 3~4개 국가에 추가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토종 브랜드 CU와 GS25는 해외점포를 직접 개설하며 해외시장 쟁탈전에 나섰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8월 몽골에 1호점을 개설한 지 1년 만에 점포를 50개까지 늘리며 현지 편의점업계 1위에 등극했다. 즉석 토스트, 핫도그, 김밥 등 한국에서 인기 있는 간편식과 CU의 PB상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U는 내년 상반기 중 베트남에도 1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4일 베트남 소형소매점포(CVS) 전문 운영사인 CUVN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BGF리테일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앙아시아에 이어 동남아시장까지 대표적인 신흥시장으로 뽑히는 두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대했다고 자신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이미 베트남시장에 진출한 상황. GS25는 지난해 1월 호치민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4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길거리 음식 문화가 발달한 베트남에서 라면, 컵밥 등 편의점 간편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한국인인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심어진 것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GS리테일은 대만시장에도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2017년 8월 대만에서 자사 PB브랜드 유어스의 ‘스티키몬스터랩’ 음료를 처음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GS리테일은 올 연말까지 카카오 스무디, 미니프레첼 등 20종 상품을 추가 수출할 예정이다.
나아가 GS리테일은 보다 적극적인 수출을 위해 지난달 대만 무역 전문기업 테이트와 손을 잡았다. GS리테일은 PB상품 수출은 물론 테이트와 교류를 통해 상품을 개발하고 프레시푸드(FF) 레시피를 교류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시장 공략하는 이유는
편의점업계는 해외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은 이미 시장 정체가 시작된 까닭이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프랜차이즈 편의점수는 3만8451곳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 2015~2017년 사이 매년 점포 수가 10% 이상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꺾인 셈이다.
게다가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 규약이 생기면서 성장 여력이 약화됐다. 지난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등 편의점 6개 브랜드는 편의점 매장 50~100m 내에는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내용의 자율규약을 맺었다.
반면 해외시장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 특히 GS25와 CU가 차례로 진출한 베트남은 30세 미만 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경제성장률이 7%에 육박해 편의점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 K팝, K푸드 등 전 세계적으로 한류 바람이 불며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GS리테일의 해외 수출은 매년 증가세다. 진출 첫 해인 2017년에는 수출 금액이 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연말에는 이보다 4배 많은 2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GS리테일은 향후 2년 내 100억원의 수출을 목표로 해외 협력업체를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앞다퉈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국내 편의점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하와이 수출품목 5종.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해외시장 공략하는 이유는
편의점업계는 해외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은 이미 시장 정체가 시작된 까닭이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프랜차이즈 편의점수는 3만8451곳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 2015~2017년 사이 매년 점포 수가 10% 이상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꺾인 셈이다.
게다가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 규약이 생기면서 성장 여력이 약화됐다. 지난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등 편의점 6개 브랜드는 편의점 매장 50~100m 내에는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내용의 자율규약을 맺었다.
반면 해외시장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 특히 GS25와 CU가 차례로 진출한 베트남은 30세 미만 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경제성장률이 7%에 육박해 편의점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 K팝, K푸드 등 전 세계적으로 한류 바람이 불며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GS리테일의 해외 수출은 매년 증가세다. 진출 첫 해인 2017년에는 수출 금액이 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연말에는 이보다 4배 많은 2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GS리테일은 향후 2년 내 100억원의 수출을 목표로 해외 협력업체를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앞다퉈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국내 편의점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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