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암살은 미국이 사주”… 북한 매체, ‘10·26 사건’ 언급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김진아 기자

북한 매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한 10·26 사건은 당시 격화된 정치사회적 혼란이 촉발시켰으며 미국이 사주했다고 주장했다.
26일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상식’ 코너에서 10·26 사건을 조명하며 “박정희에 대한 사살사건은 남조선에서 급격히 격화된 정치경제적위기와 사회적 혼란의 직접적인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1979년 4월부터 줄기차게 벌어진 YH무역회사 로동자들의 투쟁과 서울, 부산, 마산, 광주를 비롯한 남조선 곳곳에서 벌어진 학생들과 인민들의 반정부투쟁은 유신독재체제를 뿌리 채 뒤흔들어 놨다”며 “이에 미국은 박정희를 더는 쓸모없는 존재로 인정하고 남조선의 식민지체계가 뒤집히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 그를 사살하도록 조작(사주)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미국에 의해 조작된 사살 사건”이라며 “18년에 걸친 박정희의 파쑈독재는 종말을 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매체는 박 전 대통령과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 차지철 청와대 경호실장, 김계원 비서살장 등이 참석한 1979년 10월26일 서울 궁정동 만찬에서 일어난 김 부장, 차 실장 간 언쟁, 박 전 대통령 피살 전후 상황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기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