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방하목교.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잘못 시공돼 안전상의 우려가 불거진 충북 옥천군 소재 '방하목교' 재시공에 돌입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준공된 충북 옥천군 안내면 방하목교(377m) 일부 구간이 도로시설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재시공·안전시설 설치 강화 등 안전조치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공사 발주청인 국토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3월 자체점검 과정에서 방하목교 5번 교각이 설계도면보다 1m 높게 시공된 것을 확인했다. 대전국토청은 방하목교에 대해 긴급안전점검 실시 결과 구조물 안전성과 차량 주행성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중‧장기적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일부구간 재시공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방하목교 보은방향 2개 경간(70m)을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설계에 착수하고 내년 2월부터 철거 및 재시공 공사를 실시, 내년 7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기간 동안 방하목교는 보은방향 2개 차로가 전면 통제된다. 옥천방향 2개 차로가 양방향 통행으로 전환된다. 통행속도는 시속 40㎞로 저감 운영된다.

국토부는 재시공 완료 때까지 도로 순찰, 과적 단속을 강화한다. 강우‧강설 등 기상 악화에도 대비한다. 방하목교 구간에 50여개의 안전시설도 추가해 설치‧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방하목교가 잘못 시공된 경위 등 원인을 규명한다. 발주청‧시공(화성산업)‧감리(삼보기술단) 등 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특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징계를 요청하는 등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