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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은행 앱에서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오는 18일 본격 시행된다. 지난달 시작한 오픈뱅킹 시범서비스가 금융회사 위주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핀테크 기업도 합류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픈뱅킹은 은행권의 시범서비스에 이어 오는 18일 핀테크 사업자까지 전면 확대 시행된다. 현재 오픈뱅킹 사업을 신청한 기업은 기존 이용기관 28개를 포함해 174개에 이를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신청기관 중 이용적합성 승인, 기능테스트, 보안점검을 마친 기업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오픈뱅킹 시행으로 핀테크 사업자뿐 아니라 금융소비자에게도 그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전망이다. 핀테크 사업자의 경우 은행 제휴나 고객 계좌 접근에 제한이 있었던 어려움이 해소되고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계좌 정보 조회와 입출금 기능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다.
또한 핀테크 기업이 은행에 지불하는 수수료 또한 글로벌 수준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되어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제 서비스로 구현되면 소비자 편의성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픈뱅킹에 따른 금융결제망 개방으로 보다 안전한 금융거래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다중의 보안 및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금융위원회가 금융혁신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오픈뱅킹 인프라는 그 준비과정부터 금융보안원과 금융결제원 등 관계기관과 시중은행, 핀테크 기업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높은 보안성과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은행들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적응기간이 필요해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조금이라도 높은 예금금리를 찾아가는 고객들의 이탈을 우려해 기준금리 인하에도 예금금리를 내리지 않고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또 타행계좌를 등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오픈뱅킹 전면 도입에 대비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핀테크기업은 굉장히 빠르게 오픈뱅킹을 수용하고 모객하는 데 적극 활용하려고 한다. 다양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며 "주거래 계좌를 두지 않을 만큼 오픈뱅킹이 가치가 있을지는 심도있게 지켜봐야 하는 효용성 검증 단계"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총 239만명이 가입하고 551만 계좌가 등록됐다. 오픈뱅킹을 신청한 기관은 지난달 28일 기준 은행 18개사, 핀테크기업 151개사 등 총 169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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