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 내야수 안치홍. /사진=뉴시스(롯데 자이언츠 제공)

KIA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 구단은 6일 "내야수 안치홍과 계약기간 2년, 최대 26억원(계약금 14억2000만원, 연봉 총액 5억8000만원, 옵션 총액 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는 연장 조건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구단은 "오는 2022년에는 2년 최대 31억원의 구단-선수 간 상호 계약 연장 조건이 있다"라며 "이 조항에 따라 연장이 실행될 경우 계약은 최대 4년, 56억원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2년 뒤 롯데가 연장을 선택할 경우 선수는 계약 연장, 혹은 FA가 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만약 구단이 이때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할 경우, 롯데는 안치홍에게 바이아웃 1억원을 지급하며 선수는 FA로 풀린다.

안치홍은 2009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줄곧 KIA에서 뛰며 통산 1124경기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 598득점 106도루로 활약했다. 세 차례 골든글러브와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며 리그 정상급 2루수로 평가 받았다.

롯데의 이번 스토브리그 화두는 '센터라인 강화'였다. 이를 위해 주전 포수로 한화 이글스의 지성준을 데려왔고 유격수 딕슨 마차도를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여기에 국가대표급 2루수 안치홍까지 가세하면서 롯데의 겨울 퍼즐맞추기는 어느 정도 완성되는 모양새다.


안치홍은 "그동안 저에게 많은 애정을 주신 KIA 팬과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시간 동안 고민을 하고 내린 결정이었고, 무엇보다 새로운 도전을 나선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롯데 구단이 보여주신 믿음에 보답하고,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롯데 구단은 "2020시즌 팀 전력 보강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특히 전반적인 뎁스 강화를 위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고 알렸다. 롯데에는 아직 내부 FA로 외야수 전준우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