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왕비의 맛 공식카페 캡처
중국 37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시뮬레이션게임 ‘왕비의 맛’이 저질광고로 도마에 오른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관련 콘텐츠가 전면 삭제될 예정이다.11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왕비의 맛 광고에 대한 위반사항을 확인한 결과 총 5건을 적발하고 플랫폼사업자 등 정보통신사업자에게 삭제를 시정권고했다.
게임위 관계자는 머니S에 “해당 게임은 15세 등급을 받았음에도 이보다 높은 선정성을 보이거나 실제 콘텐츠와 다른 내용의 광고를 내보낸 위반사항이 있다”며 “5건의 위반사례를 발견해 정보통신사업자들에게 삭제 시정권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시정권고를 요청하면 7일 이내 받아들여야 하는 만큼 관련 광고는 늦어도 다음주 안에 차단될 전망이다. 이용자가 많은 플랫폼을 대상으로 광고가 퍼져 있는 만큼 유튜브, 페이스북 등 동영상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에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게임 왕비의 맛 일부 광고에서는 여성을 장미, 레몬, 딸기, 복숭아 등 특정 식품의 맛에 비유하며 노골적인 선정성을 드러냈다. 일본 AV배우 미카미 유아를 공식 모델로 기용한 점을 차치하더라도 ‘미카미 유아의 맛을 느껴봐라’라는 등 도발적이고 선정적인 문구를 차용해 문제가 됐다.
게임 내용과 동떨어진 광고 내용도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왕비의 맛은 천민 신분에서 왕의 자리에 도전하는 시뮬레이션 형태의 게임이다. 광고에서 부각시키는 ‘미녀’는 부가콘텐츠에 불과함에도 신체사이즈를 재거나 특정 부위를 노출하는 등 본질과 관계없는 내용을 담아 이용자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SNS를 이용하는 주 이용층에 10대가 포함됐고 15세 이용가임을 감안하면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부 중국게임들은 국내에 지사도 두지 않고 대행사를 통해 광고 등을 집행하면서 법의 사각지대를 교묘하게 피해간다”며 “대행사와도 출시 프로모션만 진행하는 단발성 계약을 맺는 등 연락할 방법을 원천 차단하는 경우도 많아 개발사 및 퍼블리셔에 직접 제재를 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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