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3일 전면 중단된 가운데 현지 팬 75%는 ‘리그가 취소되더라도 우승 트로피는 리버풀에 줘야한다’는데 동의했다. 사진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다음달 3일까지 중단됐다. 현지 팬들은 시즌이 취소되더라도 ‘리버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EPL사무국은 13일 “다음달까지 모든 경기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리그 재개 목표일정은 4월3일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시즌을 전면 무효화하는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EPL선두는 승점 82점의 리버풀이다. 한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차는 25점에 달한다. 만약 리그가 취소되면 30년만에 리그 우승 타이틀을 눈앞에 둔 리버풀은 상당히 억울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다만 현지에서는 리버풀이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리버풀이 우승 타이틀을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영국 매체 더선이 현지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리버풀이 우승 타이틀을 가져가야 한다는 데 75%가 동의했다.

더선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2만명 가운데 75%에 달하는 약 1만5000명이 리버풀에 우승 트로피를 줘야 한다고 동의했다. 반면 23%는 반대 의견을 냈고 나머지 2%는 중립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