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4가 23일 게임 관련 중대발표를 공개할 계획이다. /사진=넥슨
축구를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4’가 격랑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Loyal Heros’(LH) 시즌카드로 인한 밸런스 붕괴가 ‘트리거’(방아쇠)를 당긴 셈이다. 과도한 이적시장 수수료, 종잡을 수 없는 강화 확률, 게임내 각종 오류, 패키지 상품 확률, 선수 오버롤 차이에 따른 보정 현상, 빈약한 이벤트 보상, 높아지는 패키지 가격, 라커룸 등 편의기능 부재 등 그동안 쌓여 왔던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인벤 등 피파온라인4 관련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회원들의 ‘드러눕기’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BJ 두치와뿌꾸, 빅윈, 동네형 박성주 등 크리에이터와 선수로 활동하는 박준효, 원창연, 신보석까지 대다수의 피파온라인4 콘텐츠 창작자들이 ‘무과금 운동’을 선언했다.
이는 피파온라인4 출시 후 가장 규모가 큰 ‘보이콧’으로 평가받고 있다. 피파온라인3 서비스 종료후 2018년 5월 피파온라인4 출시 당시 자산가치를 옮기는 과정에서도 규모에 따른 확률이 존재해 유저들의 불만이 높았지만 최근 사태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지난달 26일 출시한 ‘Loyal Heros’(LH) 시즌은 ‘아이콘’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디디에 드록바, 지단, 소크라테스 등 주요 선수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LH 시즌이 최고 오버롤로 구성된 20TOTY과 20TOTY-N을 넘어서는가 하면 급여(코스트)조차 낮기 때문에 유저 구단가치가 폭락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올 들어 1월 20TOTY과 20TOTY-N에 이어 2월 출시한 19UCL 시즌에 상당 부분 투자한 유저 입장에서는 멘탈이 붕괴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LH시즌 선수들이 워낙 높은 오버롤로 책정되다보니 과금 없이는 일반 유저가 획득하기 어려운 구조도 도마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해외 축구가 중단됨에 따라 실제 선수 활약상에 영향을 받는 19UCL 시즌카드 흥행이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사태에 심각성을 느낀 넥슨은 이례적으로 박정무 피파온라인4 담당 실장이 직접 공지를 게재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해당 공지글에서 박 실장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와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피파온라인4 서비스 운영에 대해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다”며 “LH 클래스의 급여 밸런스에 대해서는 23일까지 저희의 생각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도 공지사항을 통해 함께 안내 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넥슨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피파온라인4 정기점검을 진행한다. 점검 후 업데이트를 통해 풋살모드인 ‘볼타 라이브 프리시즌’을 추가하는 한편 음성채팅, 이벤트 등을 새로 적용할 계획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4월 LH·TKL 패키지(특전 연쇄), 4월 BP 패키지(특전 연쇄), LH 선수팩(마일리지 상품)이 오는 27일 밤 11시59분 판매 종료된다는 추가 공지사항을 근거로 LH 시즌 카드 공급 차단 및 급여 재조정 등의 대응책을 유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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