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SNS에 게임 내용과 관계없는 영상광고를 도배해 도마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16일 출시한 '영주: 백의 연대기' 영상광고로 게임캐릭터 하반신이 클로즈업돼 SNS에 배포된 모습. /사진=머니S DB
국내 서비스중인 중국게임의 위험한 SNS 광고가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중국에 본사를 두고 한국에서 지사나 파트너사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사들이 SNS용 광고를 자극적으로 만들어 배포하면서 실제 콘텐츠 내용과 관계없는 선정적 영상이 도배되고 있다.━
알고보니 SNS 전담대행 독단?━
30일 머니S 취재결과 ‘영주: 백의 연대기’가 선정적인 게임영상 광고를 SNS에 무차별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영주: 백의 연대기는 게임 캐릭터의 하반신을 클로즈업해 캐릭터의 걸음마다 속옷이 보이는 영상광고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배포했다.
영주: 백의 연대기를 유통하는 오아시스게임즈는 텐센트 산하 스튜디오로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광고·마케팅은 국내 대행사를 통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이슈에 대해 오아시스 게임즈 측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아시스 게임즈와 한국내 마케팅 대행을 맡은 업체는 영주: 백의 연대기에 대해 퀄리티를 강조하는 한편 IP 경쟁력을 기반으로 마케팅 해왔다는 입장이다.
머니S 취재결과 해당 광고를 제작·배포한 곳은 중국의 광고 대행사로 클릭율을 높이기 위해 고객사 동의 없이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아시스 게임즈는 현재 해당 광고를 SNS에서 내리는 조치를 취했고 관련 중국 대행사에 재발방지를 경고했다고 머니S에 전했다.
중국 게임사는 국내 온라인 환경에서 트래픽과 게임 유입으로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면서도 제재를 받지 않자 더 자극적인 광고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제재 대상이 국내에 소재를 두지 않자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유통채널인 플랫폼사업자에게 도움을 청했다. 지난 2월 왕비의 맛이 실제 콘텐츠와 다른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는 등 5개 사항을 위반했다며 플랫폼사업자에게 삭제 시정권고를 요청했다.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어 국내법 적용을 피해간다면 유통채널에서 이를 필터링 하겠다는 의도였다.
지난 25일 머니S는 두 게임에 대한 위반사항 여부를 게임물관리위원회 측에 의뢰했고 현재 실무부서에서 확인을 거치는 상황이다.
영주: 백의 연대기를 유통하는 오아시스게임즈는 텐센트 산하 스튜디오로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광고·마케팅은 국내 대행사를 통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이슈에 대해 오아시스 게임즈 측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아시스 게임즈와 한국내 마케팅 대행을 맡은 업체는 영주: 백의 연대기에 대해 퀄리티를 강조하는 한편 IP 경쟁력을 기반으로 마케팅 해왔다는 입장이다.
머니S 취재결과 해당 광고를 제작·배포한 곳은 중국의 광고 대행사로 클릭율을 높이기 위해 고객사 동의 없이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아시스 게임즈는 현재 해당 광고를 SNS에서 내리는 조치를 취했고 관련 중국 대행사에 재발방지를 경고했다고 머니S에 전했다.
영주: 백의 연대기. /사진=오아시스 게임즈
국내 중소대행사의 관계자는 머니S에 “중국에 머물며 한국의 SNS 광고만 담당하는 별도 대행사가 고객사 모르게 자극적인 광고를 진행하는 사례가 많다”며 “고객사도 관련 광고를 몰랐다가 제보나 지적을 받고 해당 대행사에 문의해 조치를 취하는 경우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유입경로 막아도 또 튀어나와━
‘표현의 자유’에 있어 문제될 사항은 아니지만 본질은 게임 내용과 관계없는 자극적인 광고다. 앞서 중국 게임사들은 국내법 사각지대를 이용해 선정적인 광고를 SNS에 게재하는 수법으로 이용자 유입을 늘려왔다.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사이 무분별한 허위정보가 SNS를 통해 전 연령층에게 여과없이 확산됐다. 중국 게임사는 국내 온라인 환경에서 트래픽과 게임 유입으로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면서도 제재를 받지 않자 더 자극적인 광고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제재 대상이 국내에 소재를 두지 않자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유통채널인 플랫폼사업자에게 도움을 청했다. 지난 2월 왕비의 맛이 실제 콘텐츠와 다른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는 등 5개 사항을 위반했다며 플랫폼사업자에게 삭제 시정권고를 요청했다.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어 국내법 적용을 피해간다면 유통채널에서 이를 필터링 하겠다는 의도였다.
좀비 스팟: 미녀와 좀비가 국내 SNS에 여성 캐릭터가 속옷 차림으로 유혹하는 모습의 광고를 게재해 물의를 빚었다., /사진=관련 SNS 캡처
해당 조치 후 중국 게임사의 노출 광고는 잠시 수그러들었지만 지난달을 기점으로 다시 횡행하기 시작했다. ‘좀비 스팟: 미녀와 좀비’(U.LU 게임즈)과 ‘용의 기원’(룽투코리아)은 각각 속옷 차림의 게임 캐릭터가 유혹하는 장면의 광고를 SNS에 게재했다. 게임 콘텐츠와 관계없는 선정적 콘텐츠였다. 지난 25일 머니S는 두 게임에 대한 위반사항 여부를 게임물관리위원회 측에 의뢰했고 현재 실무부서에서 확인을 거치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체들은 2017년 3월 이후 판호를 한 차례도 발급받지 못한 반면 중국은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한국 모바일게임시장을 잠식했다”며 “퀄리티 높은 중국게임이 국내에 들어와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선정적인 콘텐츠로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일부 회사의 추태가 게임업계와 이용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우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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