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과거 세계 지도자들에게 팬데믹(pandemic·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더 강하게 경고하지 않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과거 세계 지도자들에게 팬데믹(pandemic·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더 강하게 경고하지 않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게이츠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전염병 위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일을 진작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후회를 드러냈다.

게이츠는 그동안 전염병에 대해 수차례 경고해왔다. 5년 전 온라인 강연 사이트인 TED에서 "이제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전쟁이 아니라 전염병"이라며 "방어 체계를 미리 구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14년에도 WSJ 인터뷰에서 "전 세계는 아직 전염병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제2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가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또 바이러스 백신 개발의 특성상 수익성이 없어 정부가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마음이 좋지 않다"며 "우리가 과거에 행동에 나섰더라면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은 최근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퇴치와 백신 개발을 위해 3억6800달러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