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노삼김' 시대 주역 중 한 사람이었던 김 전 총리는 노태우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한 거물 정치인이었다. 육군사관학교생에서 한국 정치계 거물이 되기까지 김 전 총리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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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김' 시대를 풍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
그는 5·16 군사 정변 이후 초대 중앙정보부장으로 임명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다만 김 전 총리는 초대 중앙정보부장 시절 공화당 내분으로 인해 정계에서 은퇴했다. 이후 1971년 공화당 부총재직을 맡고 제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같은해 6월 국무총리로 취임했다. 김 전 총리는 임기 이후 9선 의원을 지내며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삼김'으로 불리며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제3공화국과 제4공화국 당시 제2인자였던 김 전 총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이철승 전 국회의원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거론됐다. 1971년 6월4일부터 1975년 12월18일까지 대한민국 제11대 국무총리, 1998년 3월3일부터 2000년 1월12일까지 제31대 DJP 연정 국무총리를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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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정치인의 삶, 43년 만에 정계 은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치적 동반자였던 김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과 끊임없이 갈등을 겪었다. 이에 그는 1975년 12월18일 국무총리직에서 전격 경질됐다. 이후 그는 국회의원으로 정치 생활을 옮겼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타계 후 1979년 11월12일 민주공화당 당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총재로 선출된 김 전 총리는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부각됐다. 하지만 1980년 5월18일 5·17 비상계엄 확대 조치로 보안사에서 체포돼 감금됐다. 1980년 9월 그는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재선 헌납 강요, 정계 은퇴 각서를 썼다. 김 전 총리는 정치 활동 정지로 인해 7년 동안 야인생활을 했다.
1987년 정치계로 복귀한 김 전 총리는 그해 10월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한 후 총재로 추대됐고 다시금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그의 정치 생활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시기에 끝맺었다. 김 전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하자 처음엔 반대했다. 하지만 이후 의원들의 자유의사로 돌리며 사실상 중립을 선언했다.
탄핵 역풍을 맞은 자유민주연합은 제17대 국회 선거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전원이 낙선하는 등 위기를 맞는다. 김 전 총리도 당시 낙선해 43년 만에 정치계에서 퇴장했다. 정계 은퇴 후 김 전 총리는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치료와 재활을 받던 김 전 총리는 2018년 5월쯤 건강이 악화됐다. 결국 2018년 6월23일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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