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모델 간 판매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올해 3월 준중형 CUV인 ‘XM3’를 출시한 르노삼성차는 이달 13일 비슷한 가격대의 ’캡처‘를 출시하며 모델 간 판매 간섭이 본격화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이날(13일) 소형SUV 캡처를 공식 판매하기 시작했다. 캡처는 전장 4230㎜, 전폭 1800㎜, 전고 1580㎜, 축거 2640㎜로 이전 세대보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105㎜, 20㎜ 더 커졌다.

캡처는 TCe 260 가솔린 엔진과 1.5 dCi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두 엔진 모두 독일 게트락사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했다.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TCe 260은 4기통 1332cc 배기량에 터보 차저가 적용된 르노그룹의 최신 가솔린 엔진이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m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13.5㎞/ℓ(복합연비, 17인치 타이어 기준)의 뛰어난 연비를 모두 구현한다. 1.5 dCi 디젤 엔진 역시 이전 세대보다 출력과 토크가 강화된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6.5㎞.m의 엔진 성능에 17.7㎞/ℓ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캡처의 엔진 사양 및 트림 별 가격은 1.5 dCi 디젤 모델이 2413만~2662만원, 가솔린은 2465만~2748만원이다.

주행 안전 기능들이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됐다.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S, 차량/보행자/자전거탑승자 감지)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차선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LKA)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과 같은 최신 기본 사양들이 보다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

XM3와 한판 승부

캡처는 XM3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캡처와 XM3는 크기가 다르지만 2000만원 중반대로 첫 차 수요를 노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 XM3는 소형을 뛰어넘는 크기로 첫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 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XM3와 캡처는 크기가 다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비슷한 차로 인식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동력성능과 편의사양도 비슷하다. XM3엔 캡처와 동일한 1.3ℓ 터보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 토크 26.0㎏.m의 힘을 낸다. XM3엔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등을 포함해 캡처에 있는 기능이 모두 있다. 오히려 원격 차량 제어 ▲원격 차량상태 관리 ▲내차 위치 찾기 및 목적지 차량 전송 ▲무선 업데이트 등이 적용됐다. 3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이지 커넥트’는 르노삼성자동차가 KT와 제휴해 선보이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가격에 성능이 떨어지는 게 캡처”라며 “크기와 디자인이 차별화 된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XM3./사진=르노삼성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