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박현경이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40야드)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파이널라운드 경기에서 우승을 거둔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프로골퍼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이 데뷔 첫 우승의 감회를 전했다.박현경은 지난 1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40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16언더파 272타)인 임희정(한화큐셀)과 배선우(YG스포츠)를 단 한타 차이로 제쳤다.
박현경은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한 신예다. 첫 시즌 우승은 없었으나 톱10에 9번 드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임희정(3승) 등 신인들이 8승을 합작하는 동안 우승이 없어 애를 태웠다. 이번 대회 우승은 그의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 루키들이 8승을 올렸는데 그 중 제 승수는 포함되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많은 동기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부러우면서 속상한 적도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0년 첫 대회에서 아쉬움을 다 날린 것 같아 눈물을 흘렸다. 속상했던 날들이 한번에 스쳐 지나가서 감격의 눈물이 나왔다"며 "제가 꿈꿔왔던 순간이 오늘 이뤄져서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 당일은 공교롭게도 모친의 생일이었다. 박현경은 이에 대해 "좋은 선물을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며 "우승을 선물로 드릴 수 있게 됐다. 태어나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박현경은 2020시즌 동안 2번째 우승,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과 KLPGA투어 선수들이 겨루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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