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매니저의 폭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박명수와 매니저 한경호씨가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은 방송인 박명수와 배우 이순재. /사진=임한별, 장동규 기자
정준하는 “요즘 시대에 머슴이 어딨느냐”고 맞장구를 쳤다. 이에 박명수는 “돈 많이 준다. 월 600만원”이라고 답하며 매니저를 언급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명수는 “엄격한 4대 보험과 줄건 다 주고 정당하게 고용한다”며 “여유가 있으면 당연히 머슴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8월 방송된 엠넷 예능 프로그램 ‘4가지쇼’에서는 박명수와 한경호씨가 동시에 출연해 서로를 향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경호씨의 신뢰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박명수가)사람에 대한 정이 많다. 저를 포함한 스타일리스트 등 스태프도 한번도 바뀐 적 없이 함께 일한 지(당시) 9년이 됐다”며 “박명수는 주변 스태프가 자주 바뀌면 연예인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본인 스스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어떻게 보면 이게 남일이고, 저 친구들이 나를 위해 일을 해주는 건데 내가 그 친구들에게 함부로 할 수는 없다”며 “고맙다. 그래서 되도록 실수 안 하면 뭐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경호씨는 직접 자신의 연봉을 거론해 주변 매니저들의 부러움을 산 적도 있다. 2017년 5월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잡스’에서는 매니저들이 직접 출연해 연봉을 모두 공개했다. 매니저 초봉 월급 100만원~150만원 사이였고 팀장급이 200만원~300만원, 본부장급은 연봉 5000만원~6000만원 사이였다. 배우 한은정의 매니저 유근용씨는 “저는 13년차인데 연봉 4000만원에 한은정에게서 개인 보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박명수의 매니저 한경호씨는 “저는 회사에 다니는 제 친구들보다 많이 받는다”면서 “연봉으로 따지면 8000만원에서 1억원 사이를 받는다”고 말했다.
앞서 29일 SBS '8시 뉴스'는 원로배우 이순재의 매니저 김 씨가 두 달 동안 머슴생황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두 달 동안 집 분리수거, 신발 수선, 배달된 생수통을 옮기는 등 매니저 업무 외적인 일을 했으며, 평균 주 55시간 넘게 일했지만, 휴일· 추가근무 수당은 없었고 김 씨가 받은 것은 기본급 월 180만 원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