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버풀 안필드 앞에서 리버풀 팬들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끝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겼다. 잔여 시즌이 중단되더라도 리버풀의 우승은 그대로 인정된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1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리차드 마스터스 프리미어리그 회장은 코로나19로 리그가 다시 멈추더라도 리버풀은 여전히 이번 시즌 챔피언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년은 물론 1990년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뒤 정확히 30년 만이다.
리버풀은 시즌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문제는 코로나19였다. 지난해 말부터 전세계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지난 3월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에 리버풀의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다행히 리그가 지난달 중순 재개됐고 리버풀은 넉넉한 격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여전히 심각한 코로나19 위협을 겪는 영국인 만큼 프리미어리그가 다시 멈춰 설 가능성도 농후하다. 당장 최근만 해도 영국 중부 레스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도시가 다시 봉쇄되는 등 우려스러운 상황이 나왔다. 하지만 이미 결정된 리버풀의 우승이 무효화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 회장은 "모두 알다시피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레스터 등에서 일어난 재확산으로) 리그 단축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우린 (앞선 확산 사태 등으로) 이런 유형의 일을 규정집 내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걸 이미 배웠다"라며 "리버풀이 이제 우리의 챔피언이다"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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