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오른쪽 2번째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코스피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손꼽히는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직원들이 돈방석에 앉게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바이오팜은 공모가(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SK바이오팜은 거래가 시작되자 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오후 2시14분 현재 SK바이오팜은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59%)까지 급등한 12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공모가 대비 159.18%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 우선 배정으로 244만6931주를 배정받은 회사 직원들은 1인당 9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4월말 기준으로 SK바이오팜은 임원 6명, 직원 201명으로 직급에 따라 배정 물량에 차이가 있지만 1인당 평균 1만1820주를 매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현재가 기준으로 직원 1명당 15억원어치 주식을 담는데 공모가 기준 매수액이 1인당 5억800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상장 하루 만에 9억원 가량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사주 제도는 IPO나 유상증자 시 발행 주식 물량의 20%를 자사 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하는 대표적인 기업복지다. 다만 우리사주의 경우 1년의 보호예수기간 중에는 처분할 수 없어 당장 현금화할 수 없다.
현재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까지 올랐다. 증권가에서도 SK바이오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형 바이오 사업모델의 완성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SK바이오팜의 상장을 앞두고 2종 신약의 시장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시장 상황과 제품의 경쟁력, 판매 전략을 고려하면 아주 높은 수준의 매출 전망치를 달성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SK바이오팜의 청약 증거금 환불일에 신도기연과 위더스제약의 청약이 진행되면서 반사효과가 나타났다”며 “공모시장의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이 오르고 상장을 앞둔 다른 기업들의 공모 시점이 올해로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SK바이오팜 청약 증거금 31조원 중 환불된 30조원 중 상당 규모는 주식 시장에 집중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SK바이오팜 직원들 로또 맞았네요", "그냥 돈방석에 앉으셨네요, 와...부럽" 등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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