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성민 인스타그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성민 전 청년 대변인(사진)을 최고위원에 지명한 것을 두고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당 내외에서 나왔다. 청년, 여성, 신인 등 모든 면에서 박 전 대변인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는 1996년생으로 올해 24세이며, 고려대에 재학 중이다.
이 대표는 당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대변인단,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발표에는 박 대변인이 지명직 최고위원에 인선된 사실도 담겼다.

박 전 대변인는 이날 “이낙연 대표가 직접 연락을 줘서 인선 사실을 알았다”며 “떨리고 부담되지만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해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저를 지명한 것은 청년을 정치 주체로 인정한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고위원으로서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넘어, 다양한 분야와 여러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 한 명의 정치인으로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에 연령별 다양성이 높아지고, 기존 시각과 다른 ‘청년 시각’이 원내 제1당인 여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박 청년 대변인은 24세로 청년을 대표하며, 높은 역량을 인정받은 인재”라고 밝혔다.


여성이라는 점에서도 장점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젠더 문제에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 재학생 신분으로 여당 최고위원에 인선됨에 따라 학업을 지속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졌다.

박 최고위원 인선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는 만큼, 위원직과 학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록도 부족하고 검증된 경력도 없어 최고위원직을 맡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류호정 정의당 의원(28),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30), 전용기 민주당 의원(29), 김수민 통합당 의원(34) 등 청년 의원들이 원내에서도 활발히 의정 활동을 펼쳐가는 만큼, ‘변화’를 갈구하는 국민들의 기대 목소리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