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과 보험개발원은 2점식 안전띠가 어린이의 신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어린이 통학버스에 설치된 2점식 안전띠가 사고 발생 시 어린이의 신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한국소비자원과 보험개발원 공동연구를 통해 15일 발표됐다.지난 6월 한국소비자원과 보험개발원은 자동차 기술연구소 충돌실험장에서 10세 어린이 더미를 통학버스에 태운 뒤 56km/h 속도로 주행하다 고정 벽에 정면 충돌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2점식 안전띠는 상반신을 적절히 잡아주지 못해 머리가 수평 방향으로 73cm 가량 이동했고 앞 좌석에 부딪히며 좌석 후면이 파손됐다.
2점식 안전띠는 지지점이 시트 좌우 2개 지점에 고정돼 충돌 시 탑승자의 허리를 붙잡아 주는 형태다.
일반 승용차에 주로 설치되는 3점식 안전띠는 3개의 지지점이 시트에 고정돼 어깨와 허리, 복부를 감싸는 형태로 탑승자를 보호한다. 3점식의 경우 성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탓에 어린이의 신체에 맞게 조절하기 힘들어 통학버스에는 주로 2점식 안전띠가 사용된다.
미국의 경우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Federal Motor-Vehicle Safety Standard)에 따라 4.5톤 미만 소형 스쿨버스에 3점식 안전띠를 의무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통학버스에 설치해야 하는 안전띠 종류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보험개발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어린이 통학버스 제조사에 통보했다. 이에 제조사는 통학버스에 설치될 3점식 어린이용 안전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과 보험개발원은 국토교통부에 ▲어린이 통학버스에 3점식 이상의 어린이용 안전띠 설치 의무화 ▲좌석후면에 충격 흡수용 소재 사용 의무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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